[뉴스톡] 고칼 마음대로 선정한 10대 뉴스

[류도성] 매주 목요일마다 돌아오는 <뉴스톡> 코넙니다. 오늘도 시사 팟캐스트 <고칼의 제주팟> 고재일 시사칼럼니스트와 함께 합니다.

[고재일] 이제 2018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다들 한해 마무리를 잘 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저희 <뉴스톡>도 한해를 결산하는 시간을 좀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뉴스톡>에서 전해드린 여러 내용 가운데 10가지를 추려서 올 한해를 곱씹어 보려고 합니다.

[류도성] <뉴스톡> 자체 10대 뉴스가 되는 건가요?

[고재일] 네, 그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뉴스톡>을 통해 다뤄진 내용만 가지고 10가지를 뽑는 것이다보니, ‘저게 10대 뉴스가 맞나’ 청취자 여러분들 느끼시는 것과 좀 거리감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열심히 달린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 내년을 기약하기 위한 것이니 만큼 너무 심각하지 않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이석문 교육감의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올해 초 저희 <뉴스톡>이 단독으로 전해드린 바 있죠. 이 교육감의 처형이 대표로 있는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교육청 행사의 절반 이상이 열렸다는 사실을 정보공개 청구 결과를 토대로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보도 이후 제주도교육청 공무원 노조가 공식적으로 문제제기에 나선 바 있고요, 이 교육감은 의혹 제기는 과도한 주장이라며 직접 감사를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만, 감사위 조사 결과 비상식적으로 행사를 많이 치렀다는 지적이 나오자 결국 3월 12일에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습니다.

[류도성] 아직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일인데도 꽤나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이제는 그런 일이 없겠죠?

[고재일] 이석문 교육감 스스로도 다짐을 했으니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저희 <뉴스톡>이 지역 시사 팩트체크의 대명사로 알려진 계기가 있는데요. 류도성 아나운서 혹시 떠오르시는 게 있나요?

[류도성] 이건 뭐…듣자마자 감이 오네요. 유리의성 말씀이시죠?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도지사 예비후보가 유명 관광지인 유리의성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일대가 곶자왈을 개발해서 조성된 곳임은 물론 도의원을 하면서 배당금과 급여 등을 받았다. 이게 영리활동 금지 사항을 위반했기 때문에 도덕성에 흠이 있는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재무제표와 법인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지분관계라든가 배당 추정 금액 등을 소개해드린 바 있고요. 특히 문 전 후보가 도의원 시절에 유리의성 주식을 재산신고 해야 함에도 누락했다는 내용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재산신고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류도성] 벌써 오래전 일처럼 가물가물해지는데요. 그 내용 때문에 저희 방송이 오해를 많이 받기도 했어요?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모두 4회에 걸쳐 팩트체크를 전해드렸죠.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방송을 하지만 당시는 정말 매회 매회가 살얼음을 걷는 기분으로 준비했다는 말씀드립니다. 세 번째로 기억에 남는 방송을 꼽으라면 바로 원희룡 도지사의 팬클럽인 프랜즈원의 선거법 위반 논란입니다.

방송인 허수경씨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월에 팟캐스트 방송을 하나 선보였죠. 그런데 방송 주제가 대부분 원 지사의 치적에 관한 사항이다보니 선거를 앞두고 오해를 사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 전해드렸습니다. 원래 사조직 같은 모임이 단체 명의로 초청 대담 등을 개최하면 선거법 위반이거든요. 회원 개인이 자발적으로 만든 방송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넘어가기는 했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현직 공무원들이 방송 제작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정황 등을 찾지 못해서 결국 유야무야 마무리됐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공직선거법 체계가 좀 허술하구나하고 느꼈던 계기가 됐습니다.

[류도성] 아무래도 올해가 지방선거가 있다보니 상대.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문대림 후보의 골프장 명예회원권 논란에 대해서도 다루지 않았습니까?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의혹제기가 많다보니 그에 대한 팩트체크가 상당히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던 한해라고 기억될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골프장 명예회원권 의혹이 TV토론회에서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취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도내 모 골프장이 홍보를 위해 500여명에게 명예회원권을 전달했는데 문대림 후보 외에도 우근민 전 도지사와 양우철 전 도의회 의장, 김형수 전 서귀포시장,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에게 명예회원증을 발급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쟁점이 명예회원권이 금품에 해당하는지, 두 번째는 문대림 후보가 청탁금지법 대상인 공직자에 포함되는지, 마지막으로 문대림 후보와 해당 골프장과의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등 3가지를 들여다봐야 하는데요. 최근에는 결국 검찰이 대가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무혐의로 종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140 차례 골프장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류도성] 다섯 번째는 어떤 내용 고르셨나요?

[고재일] 선거 이후 지역 사회를 시끌시끌하게 만든 이슈가 됐죠. 재밋섬 매입 논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전임 박경훈 이사장이 한짓골 아트 플랫폼 조성 사업을 한다며 재단 기금 170억원 가운데 110억원 가량을 건물 매입에 투입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죠.

공론화 과정도 생략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고요, 계약금 1원이 비상식적이라는 문제제기도 있었는데요. 현재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가 마무리 단계인 만큼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뉴스톡> 통해서 제주도 산하 공기업들의 비상임이사의 정치적 활동 논란에 대해서도 정리해 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류도성] 이제 드디어 블록체인입니까?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제 기억에 남은 일곱 번째 <뉴스톡> 아이템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팩트체크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도지사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이 바로 블록체인 특구 아니겠습니까? 블록체인이 워낙 많은 도민들에게 생소한데다 여기저기서 암호화폐의 위험성에 대한 말들이 많아서 몇 차례에 걸쳐 좀 살펴봤는데요. 제주도가 전담 조직까지 갖추고 뭔가 대대적으로 하나 싶더니 이제는 조금 시들해진 느낌이 아닌가 싶은데요. 솔직히 제가 궁금해서 먼저 취재를 시작한 측면도 있는데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그 밖에도 <뉴스톡>을 통해 역대 최다 원희룡 도정의 언론인 기용 실태와 함께 원희룡 지사의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한 팩트체크, 그리고 지방선거 당시 제기됐던 제주판 드루킹 사건이 결국 무혐의 처리됐다는 소식 등을 전해드렸습니다.

[류도성] 이렇게 정리해보니 올 한해도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다는 느낌이 드네요. 고생 많으셨고요, 새해에도 더욱 알찬 <뉴스톡>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재일 시사칼럼니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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