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대권 도전 원희룡…’행복회로’ 성공조건은?

※ 6월 1일 방송된 제주CBS 시사매거진 제주 <뉴스톡> 방송 내용입니다.

[류도성] 월요일마다 함께 하는 뉴스톡 코너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한 주 동안 도내 화제의 인물에 대해 얘기해 나눠보겠습니다.

[고재일] 뉴스톡 시즌3 시작하면서 인물에 대한 얘기를 하겠다고 했을때, 원희룡 도지사 얘기가 자연스럽게 많이 나올 수밖에 없겠구나 말씀드린 것 혹시 기억나세요? 오늘 다시 원희룡 도지사 얘기 해보려고 합니다. 워낙 바쁘신 분이라 인터뷰를 한 것은 아닌데요. 오늘의 키워드는 마지막 부분에 설명드리겠습니다.

[류도성] 지난 주에 대권 도전한다는 내용이 주요 기사로 나왔어요?

[고재일] 일단 두 개의 매체 인터뷰를 통해 대권 도전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달 8일 <신동아> 인터뷰에서는 이른바 보수 정치 재건을 위해 남원정 시즌2가 시급한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기 대권 도전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다소 거리를 두는가 싶었던 말을 했고요. 이 발언이 지난 주 27일 서울본부에서 가진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는 한 발 더 들어갔습니다. 대선에 도전할 경우 제주지사직을 계속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경선에 참여한다 하더라도 지사직에서 물러날 필요는 없다. 경선을 이길 경우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류도성] 직접적인 선언이라기 보다는 뭐랄까요 얘기를 하다보니 대권 도전에 대한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흘렸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사실 두 인터뷰 모두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참패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수정치의 활로, 김종인 비대위 출범 등에 대한 질문이었는데요. 여러 내용 가운데 한 두가지에 방점을 찍어 기사 제목이 만들어지다보니 대선 도전을 시사하는 부분에 유독 포커스가 갔습니다. 분명히 보수지를 중심으로 야권 잠재주자들에게 판을 깔아주고자 한 측면도 있을테고요. 원 지사 본인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겠다는 목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직 지사 신분으로 경선 참여가 가능하다’는 발언을 한 것을 봤을 때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플랜은 없지만 생각은 있구나, 알아볼 것 알아보고 있구나 하는 정도?

[류도성] 초선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니 야권 대선 후보 1위라고요?

[고재일] <동아일보>가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 41명을 대상으로 물어봤다는 것인데, 원 지사가 1위로 나왔다고 해요. 아마 이 때문에 상당히 ‘행복회로’를 돌리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을 뽑는 간선제도 아니고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21대 국회 가동 전에 일시적으로 시선이 쏠린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원외 인사로서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일 겁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스스로 이슈에 뛰어들어 참전하는 모습도 두드러지는 모양새입니다.

[류도성] 그렇죠. 지난주 정치적으로 비중 있는 발언을 꽤 했어요.

[고재일] 일단 시간적으로 정리해 보자면요 지난 주 25일에는 시민단체 활동 과정에서 기부금 모급과 부실 회계 논란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윤미향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고요. 27일에는 친일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는 백선엽 전 장군을 이순신 장군에 비교하며 서울 현충원 안장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이념 세력’이다, ‘낡은 가짜 진보’라며 거친 표현으로 몰아붙였습니다.

[류도성] 방금 전에도 원외 인사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현직 지자체장으로서 적당히 거리를 둘 법도 한데요. 자꾸 이렇게 센 워딩이 나오는 이유는 역시 정치적 이유겠죠?

[고재일]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한 마당에서 내부의 당권 투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고요. 어쨌든 차기 야권의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좀 갈래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수권능력을 보여주고 위해 정부와 경쟁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19 상황 관리인데요. 정부의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은 성급한 자화자찬이다. 재난지원금은 상품권이 아니라 제주도처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등등 말이죠.

윤미향 국회의원 논란에 대한 발언은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앞으로도 이어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민주당 지지자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이슈거든요. 이 부분은 현 여권의 약한 고리를 겨냥한 측면이 아닐까 하는데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논란의 연장선으로 이해됩니다.

그리고 원 지사 입장에서는 전통적 보수 표심을 가져오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연이어 탈당하면서 너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 아니냐,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같이 부정적인 평가도 분명히 있거든요. 자신의 정치적 뿌리를 확실히 하고 탈당에 따른 마이너스 점수를 메꾸기 위해 서울 현충원 논란에 뛰어든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류도성] 대권 도전 선언이 분명히 화제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는데 도민들 입장에서는 ‘이건 또 뭐지?’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고재일] 말씀대로 원 지사는 그동안 도의회에서나 여기저기서 틈나는 대로 꺼냈던 말이 바로 중앙정치에 기웃거리지 않고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했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 도전을 피력한 것이다보니 본인의 설명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이 같은 현상이 자꾸 반복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도민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도내 언론도 좀 갈리는 모양새인데요. 방송들이 주로 원 지사의 대권 도전 소식을 비중 있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룬 반면, 도내 일간지들은 단발성으로 싣거나 거의 다루지 않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류도성] 원 지사의 중앙정치 행보, 중요한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어떤 작용을 하게 될까요?

[고재일] 사실 최근 중요한 지역 이슈들이 적지 않은데요. 국내 시판은 막겠다고 했는데 결국 허용하지 않았습니까 오리온 용암수 문제에 대한 입장도 필요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인사 문제가 원 지사에 대한 도민 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선거 캠프에 몸을 담고 있던 측근이죠. 이승택씨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는데 이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있고요. 제주개발공사 신임 사장 내정자인 김정학 전 기획조정실장 역시 대표적인 선거 공신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무엇보다 행정시장 내정설이 지사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음주 뺑소니 전력이 있는 안동우 전 정무부지사가 제주시장에, 그리고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약식기소 처분을 받은 김태엽 전 비서실장이 서귀포시장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정설이 실제 강행될 경우 도의회가 인사청문회를 받을지 아니면 보이콧 할지도 지켜봐야 할 일이겠죠. 최근 몇 차례 인사청문회에서 도의회가 사실상 부적격 의견을 냈지만 임명을 강행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 뉴스톡의 키워드는 <원희룡의 행복회로 제대로 작동할까?> 이렇게 하겠습니다.

[류도성] 행복회로가 가동되기 위해서는 넘을 산이 조금 많아 보이네요. 뉴스톡 <제주팟닷컴>의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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