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뉴스 톺아보기(11월 1주)

▲ 프로그램 : KBS제주방송총국 <탐나는 제주>

▲ 방송일자 : 11월 9일(월) 오후 5:30~6:00


#뷰의_세계

[앵커] 꼼꼼한 언론 모니터와 분석으로 시청자 여러분의 현명한 미디어 소비를 돕는 <제주 뉴스 톺아보기> 순서입니다. 고재일 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시작하나요?

[고재일] 제주 뉴스 톺아보기의 전채요리하면 역시 1면 사진을 살펴보는 순서 아니겠습니까? 한 주 동안 도내 일간지에 실린 1면 사진 가운데 대표적인 사진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지난 주에는 우선 이 사진을 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민일보> 3일자 1면에 실린 송악산 전경입니다. 지난 주 팡팡뉴스에서도 전해드린 것처럼 원희룡 도지사의 송악선언 첫 후속 조치로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추진하겠다는 소식이 관심을 모으지 않았습니까? 해당 기사와 관련한 1면 사진으로 신문에 올랐습니다.

[앵커] 항공 사진으로 살펴보니 송악산의 문화적 가치를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겨울로 들어가는 제주의 모습을 소개하신다고요?

[고재일] 그제가 절기상으로 입동이었는데요. 바야흐로 겨울을 앞둔 시점 아니겠습니까? <한라일보>가 5일자 1면 사진으로 한라산 상고대 모습을 담았습니다. 겨울 옷으로 갈아는 한라산의 장엄한 모습 인상적이었고요. 그런가 하면 같은 날 <뉴제주일보> 1면은 겨울을 녹일 듯 뜨거운 청춘의 모습이 담겨 비교가 됐는데요. 저는 보기만 해도 차갑습니다만, 제주 이호해수욕장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청년들의 모습이 상당히 즐거워 보입니다.

[앵커] 11월이면 또 익숙한 풍경이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데요. 원래 이 맘때가 수능을 치르는 시기 아닌가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가량 연기되면서 늦어졌는데요. 반복되는 수능처럼 또 되풀이 되는 것이 부모들의 치성 아니겠습니까. 지난 4일자 <제주일보>에는 수능을 한 달 앞두고 제주시의 한 사찰에서 기도를 올리는 학부모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원래는 한 달 전 쯤에 소개했어야 하는 사진인데요. 촛불 하나하나에 담긴 소원이 더욱 간절해 보입니다.


#주목_이_뉴스 <제민일보> 미혼보 기획 보도

[앵커] 자식들 잘되길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것 같습니다. 제주 지역 수험생들 한 달 남은 수능 모두 화이팅 하시길 바라겠고요. 본격적으로 고 기자가 한 주 동안 주목한 뉴스 소개해 주실 시간인데, 오늘은 어떤 내용을 가져 오셨나요?

[고재일] 저희가 뉴스 톺아보기를 전하면서 제목만 자극적인 미혼모 보도의 문제점을 한번 지적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사회가 이들을 위한 안전장치를 왜 지금껏 마련하지 않았을까를 묻고 앞으로 희망과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가 나오길 기대한다는 얘기를 전해드렸는데요. 관련해서 <제민일보>가 가장 충실한 연속 보도를 이어 나가고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제민일보>는 온라인 마켓에 신생아 판매글을 게시한 시점부터 단독 포착해 취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사건 발생과 처리 상황을 전달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이번 사건이 왜 발생했으며 현실과 동떨어진 한부모 지원 정책과 위탁가정 지원 실태 등을 꼬집으며 다각도로 취재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넘어서 정책 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이끄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언론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를 짚어주셨는데요. 문제를 환기시키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정책적으로 대책 마련이 이뤄지도록 지켜봐야 합니다. 물론 해당 보도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여성가족부와 제주도정의 정책 지원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했고요. 이 밖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계사업을 검토하도록 유도하는 등 작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의_탄생_1 돌봄전담사 파업 보도 프레임

[앵커] 다음은 한 주 동안 보도된 기사에 대해 문제 제기 하고 싶은 부분을 소개하실 차례인데요. 오늘은 어떤 보도를 지적하고 싶은건가요?

[고재일] 지난 주 금요일 제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의 파업이 진행됐습니다. 하룻동안 도내 약 절반 가량의 돌봄전담사들이 파업에 참여했는데요. 관련 보도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파업을 앞두고 도내 상당수 언론들이 많은 기사를 출고했습니다만, 일부 기사는 <초등학교 돌봄 공백 학부모 불편 ‘어쩌나’>, <돌봄전담사 48% 파업…피해는 학생과 학부모>, <“밥그릇 싸움에 애꿎은 학생만 피해…돌봄파업에 학부모 원성> 등을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어떻게 보이시나요?

[앵커] 지금 소개한 기사의 제목만 들어보자면 파업에 나선 돌봄전담 노동자들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었다는 분위기로 읽힙니다. 이 분들이 왜 파업이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소개하는 보도는 없었나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돌봄전담 노동자들이 부담스러운 여론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노동 환경입니다. 현재 돌봄전담 사업을 지자체로 이관하려는 법제화가 추진 중인데요. 이 분들은 지자체로 사업이 이관될 경우 민영화 수순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파업에 나선겁니다. 이 부분을 자세히 보도한 언론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요. 사실 이런 보도를 처음 접하는게 아닐겁니다. 지난해 7월에도 급식종사원분들의 파업이 있었는데요. 이때도 아이들을 볼모로 한 파업은 안된다는 식의 비슷한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다수의 피해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파업 당사자들이 졸지에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비춰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는데요. 때문에 정작 사태를 해결하고 중재안을 도출해야 하는 교육행정당국이 뒤로 숨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사의_탄생_2 드림타워 개장 과몰입한 언론 보도

[앵커] 이석문 교육감의 취임 초 교육지표가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이라고 합니다. 좀 더 노력하는 교육행정당국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한 가지 더 살펴볼까요?

[고재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주시 도심권 개발사업 가운데 하나죠. 바로 드림타워인데요. 지난 주에 관련 기사가 홍수처럼 쏟아졌습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바로 드림타워가 연내 개장한다는 겁니다.

[앵커]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의미는 있겠습니다만, 이게 모든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할 내용인가 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데요?

[고재일] 말씀하신대로 언론이 연내 개장이라는 사실 하나에 좀 과몰입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몇 개 언론사에서 기사를 출고했는지 세어 보다가 포기했는데요. 몇몇 기사 제목을 살펴보면요 <40년 기다린 제주의 랜드마크..‘제주 드림타워’ 연내 개장>이라든가 <“40년 만에 꿈 이뤘다”..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준공 허가>처럼 홍보성 기사로 착각할 만한 제목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드림타워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은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견기업에 포함되는 곳이거든요. 마케팅과 광고 홍보를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언론이 이를 의식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드림타워 관련해서는 이미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개장을 앞두고 있다면 언론에서 그 부분도 한번 다뤄야 하는 것 아닌가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사실 드림타워의 경우 상하수도 문제는 물론 교통문제 등 많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드림타워 하수 처리 시설에 대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드림타워에서 나오는 방류수의 수질 정보 등에 대해 질의했지만 제주도가 답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이 밖에도 카지노 이전 문제라든가 교통혼잡 문제 등 여러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이를 기사로 다룬 언론사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드림타워 개장을 도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의 입장에서 바라봤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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