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2020년 제주를 달군 주요 이슈는?(하)

※ 12월 28일 제주CBS 시사매거진 제주 <고재일의 뉴스톡> 방송 내용입니다.

[류도성] 월요일마다 돌아오는 <뉴스톡>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도 지난 주에 이어 2020년 10대 뉴스 정리해 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고재일] 참고로 지난 시간에 코로나19와 제21대 총선 결과, 그리고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추진과 제2공항 갈등, 송악선언 전해드렸죠. 오늘 소개해 드릴 나머지 5개 뉴스 가운데 우선은 원희룡 도지사의 대권 행보와 인사청문회 논란 소개합니다. 이름하여 <숨겨 왔던 대권 본색…원희룡의 마이웨이>입니다. 

[류도성] 내 갈길을 간다? 약간은 독선이나 고집이 있는 느낌을 담은 워딩인가요?

[고재일] 해석은 열린 결말로 두겠습니다. 다만 몇몇 여론조사를 보면 원 지사의 대권 행보에 대한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도민만 바라보겠다며 2018년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도지사가 지난해부터 서서히 봄을 풀더니 올해는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서는 양상입니다. 지역의 이슈보다는 전국적인 이슈 관련 발언이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요. 정부와 각을 세우는 모습도 이제는 일상이 된 것 같습니다. 일부 언론을 통해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 했지만 그걸 언론의 해석일 뿐이다라고 부인하는 모습도 여전한데요. 도정질문 자리에서 도의회가 집중 공세를 펼쳤지만 나중에 밝힐 자리가 있을 것이다라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류도성] 지난 주 벌금 90만원을 선고 받고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만큼 새해에는 더욱 대권 행보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요?

[고재일]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하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밖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점은 뼈아픈 점이 아닐까 하는데요. 때문에 대권 도전에 실패할 경우 바로 도지사 3선 도전을 할 수 있는 주변 정리에 나서는 모습도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인사권에서 눈에 띄는데요. 한때 협치의 파트너인 도의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원 지사가 올해는 인사권을 아주 적극적으로 행사했죠. 김태엽 서귀포시장이라든가 고영권 정무부지사,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등 인사청문회 부적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명 강행하면서 도민 사회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류도성] 7번째 뉴스로 법원의 영리병원 불허 판결 가져오셨다고요?

[고재일] <벼랑 끝에서 멈춘 영리병원…이제 어떻게 되나?>입니다. 지난 10월 법원이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에 대해 제주도의 처분이 적법하다며 패소 판결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대신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은 선고를 연기했다는 소식 기억하실텐데요. 녹지측이 기한을 하루 앞두고 항소장을 제출한데다, 이미 투자자국가간 소송도 예고한 만큼 본격적인 장기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도지사가 송악선언 실천조치를 통해 헬스케어타운을 의료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사실상 방향 전환을 제시했습니다. 


[류도성] 그런가 하면 올해 유난히 제주관광공사의 부실 경영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오른 한해가 아닐까 싶은데요?

[고재일] 그래서 8번째 뉴스로 <황금알 거위 아니고 돈 먹는 하마…제주관광공사 면세점> 가져왔습니다. 지난 2015년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 문을 연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결국 지난 4월 사업을 종료하고 면허를 반납했죠. 수익은 커녕 4년 동안의 누적적자가 160억원에 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당분간은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해 도민의 세금이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인데요. 코로나19와 사드 사태 등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로 경영이 어려워졌다고는 하지만 공사의 임원진 평균 임금이 전국 최고 수준인 반면 신입사원의 평균 급여는 가장 낮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졌는데요.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누구도 지지 않는다면서 도의회가 강하게 질책하고 신임 사장이 취임했지만 앞으로의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류도성] 신임 사장이 어깨가 많이 무거울 것 같습니다. 9번째 뉴스는 어떤 내용입니까?

[고재일] <수돗물에 씹히는 맛이?…유충 사태 화들짝> 그렇습니다. 지난 10월 발생한 서귀포시 지역의 수돗물 유충 사태 가져와 봤는데요. 올해 전국적으로 수돗물 유충 사태가 관심을 모았는데요.  제주에서 유래가 없던 일이라 도민 사회의 충격이 컸던 이슈인 것 같습니다. 지난 10월에 서귀포시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이 나왔다며 신고가 이어졌고요. 해당 지역의 급수원인 강정정수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대체 급수가 이뤄졌습니다. 결국 제주도가 18억원을 들여 강정정수장 시설 보강을 마친 후 지난 15일부터 재가동에 돌입했습니다만 여전히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류도성] 마지막 뉴스 차례네요. 어떤 내용입니까?

[고재일] <벼랑 위의 제주…범죄가 일상>이라고 정해 봤습니다. 행정안전부가 교통사고나 화재 등 5개 부문에 걸쳐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수준을 평가하는 지역안전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1등급에서 5등급으로 갈수록 좋지 않다는 신호인데요. 지난 16일 발표가 있었습니다. 제주도가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에 있어서 5년 연속으로 5등급을 받았습니다. 5대 범죄 건수가 광역자치단체 평균보다 40%가 많은 인구 1만명당 123.8건으로 나타난 반면, 범죄 예방을 위한 CCTV 대수 증가율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 밖의 교통사고라든가 화재, 자살 등 나머지 분야에서도 1등급을 달성한 부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거의 최하위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제주 지역에서 유독 강력범죄가 이어져 도민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오일장 살인 사건이라든가 데이트 폭력, 음란물 착취 등 갖가지 강력사건이 이어졌습니다. 

[류도성] 내년에는 보다 좋은 내용을 가지고 10대 뉴스를 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저희는 2021년에 새롭게 찾아 뵙겠습니다. <뉴스톡>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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