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논란과 오점만 남긴 원희룡 도지사의 마지막 정기인사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7월 5일(월)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소식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 돼 있는데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 달부터 본격 시작됐죠. 많은 장맛비가 내리기는 했습니다만, 곳곳에서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주말과 휴일 사이 도내 코로나19 상황 괜찮았나요?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 4명, 3일 2명, 4일 오후 5시 현재 6명 등 모두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모두 1천 2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2일 확진자 4명 중 2명은 타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됐고, 2명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입니다. 또한 3일 확진자 2명은 모두 수도권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 가운데 1명은 도민, 또 1명은 수도권에서 입도한 관광객로 나타났는데요. 4일 확진자 6명 가운데 4명은 도민이고요. 2명은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와 해외 입국자입니다. 

[MC] 그런가 하면 주말 확진자 가운데 중학생이 있었다고?

[고재일] 지난 3일 확진자 2명 가운데 한 명이 제주시 오현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재학생과 교직원 등 365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진행됐는데요.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아직가지 추가 감염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은 확진자가 발생한 오현중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원격수업을 시행하기로 했고요. 당초 내일부터 치러질 예정이던 3학년 기말고사는 오는 19일로 조정했다고 합니다. 


[MC] 추가 감염이 없다니 다행스럽습니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의 방역 위기가 언제든 제주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개인 방역 수칙 반드시 준수하셔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살펴봅니다. 지난주 발표된 제주도의 정기인사 관련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요?

[고재일] 원희룡 도지사의 서명을 받은 사실상 마지막 정기인사가 지난 1일 발표됐는데요. 지난해 하반기 인사보다 50일 가량 이른 시기에 모두 524명에 대한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원 지사의 마지막 공무원 정기인사를 두고 뒷말과 논란이 무성합니다. 주요 부서가 승진을 독차지하는가 하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현장 공무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원 도정 마지막 인사가 특정 학연과 세력이 주요 부서를 독점하고 승진하는 인맥 챙기기 인사로 끝나 그릇된 인사 관행이 최고점을 찍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방역 현장에 대한 인력 확충과 노동조건 개선을 배려하는 인사를 요구했음에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서귀포시 근무평가 1순위 공무원이 배제되는 일이 발생해 공직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MC] 인사라는 것이 자세한 내막은 들여다 봐야 알겠습니다만, 방역 담당하시는 분들에게 충분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좀 새겨들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아찔한 사고 소식도 있었다죠?

[고재일] 그렇습니다. 정기인사 예고가 발표된 지난 1일 제주도 소속 간부공무원이 음독을 시도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제주도 소속 사무관 A씨는 이날 정기인사에서 서기관 승진심사에서 탈락하자 국장실을 방문해 말다툼을 벌이던중 ‘죽어버리겠다’며 미리 준비해간 살충제로 음독을 시도했습니다. 당시 사무실에 있던 다른 공무원들이 말리면서 소량의 살충제를 먹었고, A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는데요. 생명이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서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C] 이번 인사와 관련해 제주도의 출자출연기관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또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 주시죠?

[고재일]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제주문화예술재단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문화예술과 관련한 사업 추진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재단법인인데요. 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7년 개원 당시부터 관행적으로 3,4급 공무원이 맡아왔던 사무처장 직제를 폐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취임한 이승택 이사장이 조직개편을 통해서 경영기획실장을 신설, 공무원 파견설이 돌기 시작했고 재단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는데요.  

결국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서기관 승진자가 4년 만에 문예재단으로 파견될 예정입니다. 재단 노조는 이에 대해 “이사장의 무지무능과 원희룡 지사 사퇴를 앞두고 이뤄진 마지막 승진 잔치에 이용한 ‘꼼수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목소리 높였는데요. “공무원 파견이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해야 할 공공기관에 미치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도내 출자출연기관 노조를 비롯해 전국지역문화재단 노조와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장기전 돌입을 예고했습니다. 


[MC] 지난 5월에 김우남 마사회장의 폭언 논란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결국 해임 수순을 밟게 됐다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제주 출신 김우남 마사회장이 자신의 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는 지시를 규정에 어긋난다며 따르지 않은 인사 담당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가 두 달 동안 감사를 벌인 끝에 ‘해임 건의’로 결론 내리고, 지난 주 김 회장에게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사 담당과 또 다른 직원 등 9명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고 <근로기준법>과 <부패방지법> 등 관련 법, 그리고 채용 절차와 관련된 규정 등을 중대하게 위반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농식품부는 오는 11일까지 김 회장의 이의 신청을 받은 뒤, 감사 결과를 최종 통보하고 직무 정지와 해임 절차를 밟을 예정인데요. 논란이 불거진 직후 김 회장이 피해자를 인사 조치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2차 가해 관련 조사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에는 경찰이 김 회장에 대해 강요미수와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는데요. 김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직원의 업무미숙을 질책했을 뿐 채용을 강요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회장이 행위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며, 측근 채용을 강요하고 폭언을 한 혐의 등이 인정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MC]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뉴스 브리핑’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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