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코로나의 아이러니…학교는 못 갔는데 학교폭력은 증가?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9월 7일(화)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뉴스를 살펴 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인데요.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어제 하루 사이 코로나 속보부터 정리해 볼까요?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는 그제(5일) 9명에 이어, 어제(6일) 오후 5시 현재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 6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그제 확진자는 어제 방송에서 전해드린 후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고요. 어제 확진자 4명은 모두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 가운데 3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나흘 째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는 59명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가 거리두기 1단계 기준에 근접한 8.43명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C] 오늘은 코로나19 뉴스가 간단해서 모처럼 기분이 가볍습니다. 지난주 뉴스 브리핑에서 전해드린 기억이 있는데요. 4차 산업혁명 펀드가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에 투자됐다는 도의회의 의혹 제기와 관련한 해명이 나왔다고요?

[고재일] 제주 4차 산업혁명 펀드 지원을 받은 기업들에 대한 ‘페이퍼컴퍼니’ 의혹에 대해 모태펀드에 출자한 제주테크노파크가 “해당기업들은 제주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본사가 제주 이전 완료를 추진 중인 기업으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이승아 도의원 “제주 4차 산업혁명 펀드 지원을 받은 기업 두 곳을 방문한 결과 회사가 없다고 하거나 관계자들을 만날 수도 없어 ‘페이퍼컴퍼니’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사실확인을 요구한 바 있는데요. 

테크노파크는 제주 소재 주소지에 사무실이 존재하지 않아 ‘페이퍼 컴퍼니’로 거론된 스타트업 S사의 경우 최근 제주가 본사인 국내 대기업에 인수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펀드를 통해 투자한 금액 이상을 회수 완료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설명이고요. 또한 ‘주소지 사무실에서 경영진 등 관계자를 만날 수 없었고 공유 사무실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K사에 대해서는 “2017년 4월 설립된 회사로서 아동용 치아관리 제품과 용암해수 미네랄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로 현재 제주 이전을 위해 도내 소재 보육공간에 우선 입주한 상태”라며, “대표자 외 24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근무지 및 생활 정주 여건을 확보한 이후 실질적인 근무 인력도 이주하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C] 정상적으로 투자가 이뤄졌고 자금도 회수했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고요. 도의회의 우려와 지적도 있었던 것만큼 도민의 혈세 사용과 관련해서 철저한 사후관리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뉴스 살펴보죠. 코로나19로 학습결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엉뚱하게 학교폭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고재일] 제주도교육청이 어제(6일)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실태조사 결과 도내 학교폭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초등학생이 4.8%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0.7%, 고등학교 0.4% 순으로 나왔는데요. 2015년과 비교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학교폭력 응답은 줄었지만, 초등학생이 두 배 가까이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피해 유형을 살펴 보면 언어폭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피해를 호소한 1천 902건 가운데 43%인 817건에 달했습니다. 이어 집단 따돌림과 신체 폭력이 각각 15.6%와 13%로 나타났고, 성폭력을 호소한 경우도 전체의 3.9%에 달하는 7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MC] 사실 코로나로 개학도 늦춰지고 온라인 수업이 일상이 되면서 학생들이 함께 모일 기회도 자주 없었을텐데 이렇게 학교 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으로 봐야 하나요?

[고재일] 짚어주신 대로 비대면 수업 등으로 학생간 접촉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올해 조사에서 예전보다 학교폭력이 늘었다는 점에 교육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학교폭력 주요 장소로 교실과 복도, 계단, 운동장·체육관·강당 등 여전히 학교 울타리 안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지난 4월 학생들의 온라인 참여로 진행됐는데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도내 전체 학생의 90.5%인 5만 4292명이 응답했습니다. 관련해서 교육청은 ‘언어폭력 예방 교육주간’으로 설정해 특별수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C] 행여나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준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한번쯤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본격적인 극조생 감귤 출하시기죠. 올해도 비상품 감귤 출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행정이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고요?

[고재일] 제주시가 오는 16일부터 노지감귤과 만감류 비상품 단속을 시작합니다. 5개 단속반을 편성해 극조생 감귤 출하 전 사점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숙과 감귤 유통 행위를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인데요. 극조생 감귤의 수확과 출하를 희망하는 농가와 유통인을 위해 출하 전 사전 검사제도를 운영하게 됩니다. 출하 신고‧접수를 하면 유통 지도단속반이 현장에서 품질검사를 한 후 확인서를 발급하는 시스템인데요. 

이와 함께 추석 명절을 맞아 덜 익은 극조생 감귤을 수확·유통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드론을 활용해 감귤 수확현장을 점검하고 후숙행위 등 비상품 유통 의심 행위를 실시간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시 지역 선과장 136개소를 비롯해 제주항 및 한림항과 택배취급소 118개소, 재래시장, 감귤 직매장 등을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두 번 이상 적발된 선과장은 과태료 부과와는 별개로 품질검사원을 해촉하고 6개월간 위촉을 금지하는 만큼 사실상 선과장을 운영할 수 없게 된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MC] 감귤 제값받기는 제주 경제를 지탱하는 큰 축이죠. 생산농가와 유통 상인 모두의 노력으로 좋은 결실 맺길 바라겠습니다.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뉴스 브리핑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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