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미용 일을 할 당시 많은 고객들 가운데 탈모를 가진 고객들에게 마음이 가장 쓰이더라고요. 뭔가를 제공했을 때 탈모인들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이셨어요. 그분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가 현재는 가족과 함께 가발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로 헤어의 명칭은 탈모를 의미하는 의학용어 ‘알로페시아(alopecia)’의 앞 글자를 따 왔다. 제품 브랜드인 ‘누비다’는 탈모인들이 가발을 착용하고 편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란다는 염원을 담았다. 김 대표의 시각에서 가발은 신체의 부끄러운 부위를 숨기는 가림막이 아니라 패션 아이템처럼 편안하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의외로 가발이 소모품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번 팔면 끝나는 물건이 아니라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탈모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가발을 구매하는 마음을 먹기까지 고객들이 겪었을 고통과 고민에 공감하기 때문에 구매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늘 탈모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알로 헤어가 탈모인의 일상을 자유롭게 하는 기업이 되길 바라고요. 가발을 구매하고 착용하는 분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개선하면서 고객을 응원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는 언젠가 알로 헤어만의 탈모 뷰티 관광 상품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다양한 분들과 함께 할 기회도 엿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