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8월 8일(월) 오전 7:30~7:50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는데요. 무사증 재개 이후 외국인 관광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제주에 입국한 태국인 단체 관광객 중 50여 명이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요?
제주항공이 지난 2일부터 제주와 태국 방콕을 연결하는 직항 전세기 운항을 시작했는데요.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입국이 허가돼 제주 단체 관광에 나선 태국인 280명 가운데 55명이 2박 3일 관광 일정에서 이탈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합니다. 외국인청은 현재 사라진 태국인들의 소재를 파악 중에 있는데요. 같은 기간 제주항공 직항편으로 방콕에서 제주로 온 태국인 697명 가운데 지난 2일 입국한 34명을 시작으로 3일 18명, 4일 3명 등 55명이 사라진 겁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최근에는 제주에 입국하려던 다수의 태국인이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사유로 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MC] 이런 가운데 정부가 제주에도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요?
전자여행허가제, K-ETA라고도 하는데요.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112개 국가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현지 출발 전에 여행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해당 국가에서 출발 전에 전자여행허가를 신청함으로써 코로나19 등 감염성질환 보유 여부와 과거 법위반 여부 등을 확인, 위험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우리나라와 사증면제협정을 맺은 국가의 국민인 경우 전자여행허가제를 통해 관광이나 친지 방문, 회의 참가 등을 목적으로 방문할 경우 비자 없이 최대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주는 국제 관광도시라는 특성을 감안해 지난해 9월 1일 도입 당시 제도 적용이 제외됐는데요. 최근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외국인들이 무사증을 악용해 제주로 들어왔다가 무단 이탈하는 사례가 빈발한데다, 전자여행허가증을 받지 못한 외국인들이 제주로 우회하는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내놓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자여행허가제 도입 방침에 도내 관광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제주도관광협회는 “해외관광시장이 재개되는 상황에서 전자여행허가제 도입은 제주 무사증 제도를 무력화시켜 해외관광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공식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법무부가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전자여행허가제 시행 국가에서 관광객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없다며 해외시장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지만, 협회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없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는데요. 전자여행허가제 도입이 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점들을 보완한 후에 제주에 도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C]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온열 환자 발생과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있었다고요?
제주는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같은 폭염 속에서 그제(6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노형동에서 공사장 인부가 쓰러지는 등 온열질환자 3명이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지난 6월 말부터 지난 2일까지 가축재해보험 가입 축산, 양돈 농가에서는 7백마리이 이상의 돼지가 폐사했다고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아직 폐사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양계장 역시 더위로 인해 닭의 사료 섭취량이 크게 떨어지고 산란율이 폭염 전과 대비해 10%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도내 양식장에서 넙치 3만여 마리가 지난 6월 말부터 최근까지 고수온에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이런 무더위 속에 국토 최남단 제주 마라도 일부 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제(6일) 낮 12시 40분쯤 마라도 1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는데요. 현지 복구 작업 인력이 없어 한전이 이날 오후 배편으로 인력을 보내 조치에 나서 결국 정전 5시간여 만인 오후 6시쯤부터 전력 공급이 다시 재개됐습니다. 이날 마라도는 낮 최고기온 30.8도, 최고 체감온도 32.8도의 무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정전된 가구에서는 냉방기기 등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는데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예약을 받아둔 민박집을 비롯해 한창 점심 장사를 하던 식당, 냉장·냉동 식료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등의 영업에도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MC]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요?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7살 A씨가 입원 치료를 받던 중 4일 사망했습니다. 이어 85살 B씨 역시 같은날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는데요. 앞서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와 80대, 90대가 5일 각각 숨졌고, 지난 4일 코로나19에 감염된 90대 역시 입원 치료를 받다 6일 숨을 거둬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19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망한 6명 모두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도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 1천642명, 6일 1천828명 등 지난달 18일 이후 20일째 1천명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역시 1천650명에 달하는데요. 특히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달 들어서만 1만명 넘게 추가되면서 28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전체 병상 가동률도 98대 가운데 29대를 사용하며 30%에 육박하는 비율을 보였습니다.
[MC] 지역 정치권 소식 좀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에 위성곤 국회의원이 선출됐군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어제(7일) 제주난타호텔에서 전국대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대의원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 이어 진행된 이날 대회는 성원보고, 개회선언, 경과보고, 도당위원장 선출 등의 순으로 진행됐는데요. 단독 출마로 추대된 위성곤 위원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제주도당이 민주당 승리의 새로운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며 “우리 제주 당원 동지 여러분, 도민 여러분의 뜻을 잘 듣고, 새기고, 받드는 도당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위 위원장은 “강한 추진력과 넓은 품으로 강하고 유능한 제주도당을 만들겠다”며 “제주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발전과 새로운 도약의 중심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제주에서 휴가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4·3유족회와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고요?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5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음식점에서 오임종 유족회 회장, 양조훈 고문 등과 만찬 회동을 가졌는데요. 유족회 측은 이날 문 전 대통령에게 배·보상과 수형인 재심규정 등이 포함된 4·3특별법 전면개정이 이뤄진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문 전 대통령은 “4·3희생자들에게 보상이 실현된 것은 정부의 보상방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신 유족회의 역할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문 전 대통령은 “국가의 잘못에 대한 배보상은 분명 당위성이 있었지만 정부의 재정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다”면서 “다행히 4·3유족들이 풀어주셨기에 민간인 희생사건의 입법적 해결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는데요. 문 전 대통령은 “이번 휴가기간에도 힐링이 많이 됐다”며 “평소에도 제주도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만장굴 방문 500만명 입장객으로 선정돼 선물 받았던 일, 백록담에서 흰노루를 봤던 일, 두 번의 대선 경선과정에서 제주도에서 압승했던 일들이 추억으로 남았다”고 제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