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자본이 함께 조성한 제주 스타트업 펀드가 첫 투자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조성한 101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한일 제주스타트업 펀드’가 첫 투자기업으로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3D) 콘텐츠 기업 ㈜새로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로핌은 AI 기술을 활용해 3D 콘텐츠 제작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펀드 1호 투자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펀드 공동운용사인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븐스타파트너스는 15회 이상의 기업설명회(IR), 정밀 회계 실사, 투자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투자 대상을 확정했다.
‘스타트업 코리아 한일 제주스타트업 펀드’는 제주도와 도내 기업, 재일동포 등이 공동 출자해 조성한 101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로, 제주 스타트업의 자금난 해소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창업 초기 기업의 투자 공백기인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시드머니 투자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투자 대상으로는 현장 실행형 AI 전환(AX) 플랫폼 기반 융복합 온실 장비를 개발하는 맘꽃㈜, AI 기반 운송관리 플랫폼 기업 ㈜잇뉴, 지역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크로스컴바인㈜ 등 3개 기업이 새롭게 선정됐다.
시드머니 투자는 단순한 초기 자금 지원을 넘어 민간 펀드 후속 투자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 연계로 이어지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43개 기업에 27억6,000만 원이 지원됐으며, 이 가운데 9개 기업은 TIPS 연계를 통해 51억6,000만 원을, 22개 기업은 펀드 등 후속 투자로 141억6,000만 원을 추가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는 앞으로 스타트업 지원 펀드와 시드머니 투자사업을 연계해 창업 초기부터 성장 단계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투자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투자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제주 스타트업의 전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일 공동펀드의 첫 투자가 지역 스타트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자금 조성 자체보다 실제 첫 사례가 만들어져야 후속 창업팀과 투자자의 신뢰도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