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여론조사…왜 제주도 기자협회 소속사만?

– 제2공항 여론조사 주체 선정 놓고 언론끼리 견제 양상

제2공항 찬반 여부를 묻는 도민 의견 수렴 여론조사를 제주도기자협회(회장 박정섭, 이하 기협)소속 언론사 9곳이 실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도내 언론간 견제가 심화해 진통을 겪고 있는 양상이다.  

제주도와 의회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 기한을 당초 이달 11일에서 무기한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며, ‘안심 번호’ 부여 문제로 언론사 등 제3의 기관에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최대 8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론조사 비용이 현실적인 걸림돌로 대두된 가운데, 기협 소속 9개 언론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국토부가 수용 의사를 밝혀 조사 추진은 급물살을 타게 됐고, 현재 제주도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따른 최종 가부가 남은 상태다. 

하지만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등 찬성단체는 기협 소속 일부 언론이 제2공항과 관련해 편향적인 보도를 해 왔다며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기협에 포함되지 않은 도내 일부 언론도 9개사가 공동 추진하는 여론조사에 대한 객관성과 대표성 문제를 꺼내들며 반발하는 양상이다. 

<뉴제주일보>는 21일자 1면 준톱 ’제2공항 여론조사 추진, 공정성·신뢰성 논란’ 제목의 기사에서 “기자협회는 도내 9개 언론사만 소속된 친목단체로 객관성과 대표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일부 언론사만을 통한 여론조사 실시와 그중 일부 언론의 제2공항 보도 내용에 대한 찬반단체별 극명한 시각차로 여론 조사 취지와는 거꾸로 도민 수용성이 약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신문> 역시 18일 사설에서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도내 전체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도와 의회가 기자협회의 의견을 수용해 그 소속 회원사만을 제2공항 여론조사 기관으로 위탁할 경우 회사별로 필요성에 따라 기협에 가입하지 않은 일간지들의 반발은 물론 도민사회도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고반발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도의원은 자신의 SNS에 100여개 언론사를 대표하는 단체가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어디와 의논해야 하는 것이라며 기자협회 소속 회원사가 진행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신뢰가 떨어진다는 주장은 이유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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