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4월 3일 (월) 오전 7:30~7:45
-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4.3추념일 맞아, 1만5천여명 유족 발길 이어질 듯
- 정부, 4.3희생자 및 유족 추가 결정 10만8천여명 이르러
- 제주서중 여자 축구부 창단, 여자 축구 명성 잇는다
- 3년 만에 돌아온 윤달, 조상묘 이장으로 분주해진 양지공원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근 정치인의 발언이나 왜곡 현수막 논란 등을 지켜보며 오늘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오늘 마침내 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봉행되죠?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잠시 후인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됩니다. 4월 3일은 지난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제66주년 추념식부터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해오고 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됨에 따라 3년 만에 방역상 제한 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유족 대표 등 제주도민 1만5천여 명이 참석하고, 정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인데요.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후에는 제주를 찾아 위령제단에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C] 올해 추념식의 슬로건, ‘제주 4·3, 견뎌 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입니다. 오늘 추념식 행사 어떤 내용들로 준비되는지 소개해 주실까요?
잠시 후 오전 9시20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제주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리며 본행사가 시작되는데요. 묵념이 끝난 후 한 뒤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가 이어집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행방불명인 묘역 헌화도 이뤄질 예정인데요. 도지사와 유족회장 등의 인사말을 거쳐 소설 '순이삼촌'의 저자인 현기영 작가가 제주4·3이 걸어온 길을 영상으로 설명하는 경과보고를 갖게 됩니다. 이어 박주영 제주대 총학생회장과 박혜준 표선고 1학년 학생이 미래 세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뮤지컬 배우 김소현씨와 이예은 도평초등학교 학생이 뮤지컬 형태의 4·3영령들을 추모하는 기념공연이 선보이게 되는데요. 유족 사연 낭송에서는 4·3사건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다른 이름으로 팔십 평생을 살아온 이삼문 어르신의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MC] 전국에 생방송이 될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평화공원에 함께 하지 못하시는 유족과 도민들은 TV로 추념식 진행상황 지켜볼 수 있겠네요. 그런가 하면 정부가 결정한 4‧3사건 희생자와 유족이 모두 10만8천여명으로 늘었다고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가 최근 제31차 회의를 열고 5천688명을 4‧3희생자 및 유족으로 추가 결정했습니다. 희생자는 사망자와 행불인, 수형인 등을 합쳐 78명이고, 5천610명이 유족인데요. 이번 추가 결정은 지난 2021년 이뤄진 제7차 추가신고기간 신고자 가운데, 4·3실무위의 사실조사와 중앙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2002년 첫 결정부터 지금까지 제주4‧3사건 희생자는 1만4천738명, 유족은 9만4천143명 등 10만8천881명이 됐는데요. 제주도는 이번에 결정된 희생자에 대해 4‧3평화공원 봉안실에 추가로 위패를 설치하고, 행방불명 희생자인 경우는 행방불명인 표석을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생존희생자와 75세 이상 1세대 고령 유족에 대해서는 생활보조비 지원 등 복지 안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MC]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희생자가 약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들을 하고 있습는데요. 이제야 절반 정도만이 희생자로 인정이 됐네요. 그만큼 앞으로도 이뤄져야 할 진상 규명이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이겠죠.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4·3 관련 뉴스는 이 정도로 살펴보고 일반 뉴스로 넘어가 보죠.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해 보지도 못하고 파행으로 끝났다고요?
백 예정자의 인사청문회가 모레(5일)로 연기됐습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지난 금요일(31일) 오전 제1차 회의를 열고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내정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이었는데요.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강경문 도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으로 백 예정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로 청문회 실시 재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정회가 됐습니다. 강 의원은 백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 재산 신고 항목에 기재된 사항이 적다며 “상식적으로 자녀와 배우자 각각의 예금 합계액이 1000만원이 넘지 않는다”며 “그 흔한 실비보험과 암보험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보험이 없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는데요. 환경도시위원회는 정회한 뒤 1시간 가량내부 회의를 거쳐 오전 11시 15분쯤 회의를 속개해 백 예정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에 따라 백 예정자의 인사청문회를 내달 5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도의회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오 지사는 “자질이나 도덕적 흠결 등 구체적인 논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있었는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MC] 계속해서 다음 뉴스 살펴보죠. ’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던 도내 여자 축구팀이 새롭게 출범했다고요?
제주서중학교가 지난 31일 여자축구부 창단식을 개최했습니다. 감독 교사 1명과 코치 1명, 그리고 20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는데요. 서중 여자축구부는 앞으로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시작으로 여러 전국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학교 엘리트 체육 활성화는 물론 도내 여자축구 발전 등 스포츠 저변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인데요. 앞서 지난 2011년 창단한 조천중은 선수수급 문제로 팀을 지속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12년 역사 끝에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때문에 노형초와 도남초를 중심으로 한 축구선수들이 상급학교 진학에 어려움이 예상됐는데요. 일부 선수들은 다른 지방으로 진학을 했고, 상당수는 선수생활을 접었다고 알려졌습니다.
[MC] 올해 3년 만에 돌아온 윤달로 집안의 여러 대소사 계획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해 도내 개장 유골 화장이 큰폭으로 증가했다고요?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윤달이 껴 있는데요. 제주 지역의 개장 유골 화장이 전년과 비교해 하루 평균 4배가량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도내 유일 공설 화장시설인 양지공원이 이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전 화장로를 가동하고 시간도 앞당기며 기존 하루 최대 45구에서 80구로 개장 유골 화장을 확대했는데요. 화장일 한 달 전부터 신청을 받은 결과 이미 해당 기간 전체 날짜 예약이 마감됐다고 합니다.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셈인데요. 특히 윤달 시기에 청명과 한식이 포함되어 있어 개장 유골 화장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말과 휴일 사이 안타까운 안전사고로 선원 등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졌다고요?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32분쯤 제주시 우도면 동쪽 약 44㎞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사천선적 외끌이저인망 어선에서 사고가 발생해 70대 선원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 도중 쇳덩이 연결고리에 부딪혀 의식을 잃었는데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앞선 31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도내 공사장에서 굴착기와 우수관로 사이에 40대 노동자 B씨가 끼여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B씨가 관로와 굴착기 사이로 지나가던 중 굴착기가 회전하면서 끼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현장 소장과 굴착기 운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