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하지만 “강상수 XXX”, 이 말은 하지 않았다?

제주도 고위 공직자가 언론인들 앞에서 도의원에 대한 폄훼 발언, 이른바 ‘뒷담화’를 노골적으로 한 의혹이 뒤늦게 제기됐다. 해당 공무원은 비난의 의도는 없었다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공식 사과했다. 

7일 속개된 제43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민의힘 강상수 도의원은 여창수 제주도청 대외협력특별보좌관(3급)을 출석시켜, 과거 대변인 재직 시절 발언에 대한 진위를 따져 물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여 특보는 도정질문이 진행된 지난 4월 16일을 즈음해 도청 출입 기자 5~6명과 점심 식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강상수 XXX” 비난성 발언을 퍼부었다. 당시 참석자 일부가 해당 내용을 강 의원에게 제보하며 발언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것이다. 

앞서 강 의원은 오영훈 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 자리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을 주장했다. 반면 오 지사는 UAM 도입이 시급한 과제라며 강 의원과 맞서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답변을 제지하자 오 지사가 격분하며 강 의원을 쏘아 붙여 지역사회의 논란이 된 바 있다. 

폄훼 발언의 경위를 묻는 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여 특보는 “당시 언론 보도 내용이 도지사가 도정질문 과정에서 버럭했다고 하는 내용만 나왔다”며 “왜 그런 행동이 나왔는지에 대한 앞단도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로 기자들에게 얘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강상수 XXX’ 발언은 단연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 특보는 그러나 거듭된 강 의원의 추궁에 “저의 표현으로 인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했다면 다시 한번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며 “앞으로는 오해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좀 더 신중한 언행과 처신을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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