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찬성 집회 참석 도의원들 논란…“양홍식 환경도시위원장 사퇴하라”

제주 제2공항 찬성 집회에 참석한 현직 제주도의원들을 향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를 다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인 양홍식 의원의 집회 참석을 두고 의회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지난 9일 제주 제2공항 찬성 집회에 직접 참가해 사업 추진을 요구한 양홍식·강동우·한동훈·오경남 제주도의원을 강하게 규탄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특히 양 의원이 향후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등을 검증해야 하는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임에도 찬성 집회에 참석해 사업 강행을 요구한 것은 중립성을 스스로 저버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도의원들이 더 이상 갈등을 조장하는 집회에 앞장설 것이 아니라 오랜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도민들이 제주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론화와 민주적인 의견수렴의 장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갈등의 중재자이자 대변자가 돼야 할 도의원들이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도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양 의원의 환경도시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 하루 앞선 10일 논평을 통해 같은 요구를 내놨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초안 제출을 앞둔 상황에서 이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점검·감시해야 할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제2공항 강행을 요구한 것은 사실상 공정한 의정활동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양 의원의 지역구인 성산읍에는 제2공항 건설로 강제이주나 항공기 소음 피해 등이 예상되는 주민과 마을이 있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을 향해서도 제2공항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당론을 정할 것을 촉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민주당 제주도당이 제2공항이라는 중대한 현안에 대해 ‘입장 없음’으로 일관하며 찬반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하루빨리 당론을 확정해 도민사회에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 역시 제2공항 추진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민투표 등 민주적인 도민결정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도민결정권 실현을 위한 입장을 명확히 하고, 찬성 집회에 참석한 소속 도의원들의 행보에 대해서도 다수당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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