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제주도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해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방역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도민들에게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대구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지난 3월 20일에는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해당 연도 최초로 채집됐을 때 발령된다.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하루 평균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을 차지하거나,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 또는 분리된 경우, 환자가 발생했을 때 내려진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주로 여름철과 가을철에 발생한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발열과 두통, 구토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과 발작, 경련, 마비 등 중증 증상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회복 이후에도 신경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주로 8월부터 11월 사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신고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6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일본뇌염 환자 수는 2022년 11명, 2023년 17명, 2024년 21명, 2025년 7명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지역에서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공원과 하천변, 주택가 등 모기 발생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를 하절기 집중 방역소독 기간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도내 6개 보건소는 자율방역단을 포함한 총 51개 방역반을 편성해 주거지 주변과 공중화장실, 정화조, 하수구 등 모기 유충 서식 가능 지역에 대한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들에게 ▲야간 야외활동 자제 ▲밝은색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방충망 정비 ▲주변 고인 물 제거 등 예방수칙을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일본뇌염 백신을 적기에 접종해야 하며, 접종 이력이 없는 성인 가운데 논·축사 인근 거주자, 야외활동이 많은 주민,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 예정자 등 고위험군은 의료기관 상담 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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