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팟] 박희수 전 제주도의장 “문대림 잘 나간다” + 반전의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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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고칼의 제주팟>의 특별한 코너, 정해진 것 없이 말랑말랑한 우리들의 소소한 얘기를 나눠보는 <박주희의 정말톡> 두 번째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예고한 대로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를 맞고 있는 정치인’을 모시는 비정한 토크를 진행할까 합니다.

고재일) 비정한 토크가 그러니까 ‘비수기 정치인’?

박희수) 아!…

고재일) 그런데 오늘 이분은 비수기가 아니라 호흡기 아닌가요?(웃음)

박주희) 목소리가 나가서 청취자 여러분 예상하실 것 같은데요. 이 분하면 저는 떠오르는 수식어가 있는데요. ‘삼다수를 지킨 의장’ 그러면 아마 모든 분들이 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만,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정치인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소개할 수 있는 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재일) 바로 들어가나요?

박주희) 일단 목소리가 들어갔기 때문에 제가 먼저 소개한거고요. 인사하고 근황 나누면서 본격 토크하죠.

고재일) 그런데 자꾸 닉네임을 또 바꾸신다고요? 박누나가 싫은가봐요?

박주희) 아니오. 싫은 것이 아니고 제가 ‘언니’나 ‘동생’이 될 수 있어서 좀 대중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가 최근 금요일에 오전에 라디오, 또 비슷한 시간에 제주팟이 나가고 저녁에는 우영팟 나가다보니, 금요일의 여자다. ‘금박’ 그런데 뒤에 주희니까 ‘금박쥐’다. 이렇기는 한데…아직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죠. 일단 인사를 나누시죠. 목소리 들어 아시겠지만 주인장인 고칼님 나왔습니다.

고재일) 안녕하십니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게스트는 뭔가 끌려가야 하는구나를 느낍니다. 혹시 저번 방송 피드백이 왔나요?

박주희) 안왔습니다. 댓글도 달리지 않아서 서운했습니다.

고재일) 말씀드렸지만 우리 제주팟 청취자 분들은 샤이한 분이 많습니다. 그런 것에 흔들리면 안됩니다. 제 주변에서는 박누나의 노래실력, 편집의 승리였다. 또 그 유명한 세바스찬 바하 사건으로 누나의 허당기를 봤다. 반면 고칼은 역시 이 시대의 진정한 언론인이라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지난주 금요일에 공중파 방송 나가셨다고? 데뷔 소감은 어떻습니까?

박주희) JIBS 나우제주라는 코너에 잠깐 나오는데요. 무겁지 않은 정치 이야기인데, 무겁지 않게 하려고 목소리를 사근사근하다 보니까 그걸 들은 몇몇 분들이 ‘아침부터 졸암시냐?’ ‘긴장한거 팍팍 티남져’ (웃음) 일단 나쁘지 않은 반응 문자로 실시간 답을 받는데 몇건이 와서 소개가 되서 흐뭇하더라고요. 이 팟캐스트 방송 나갈쯤 생방이 될 것 같은데, 더 나날이 성숙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재일) 역시 정치인들은 여러분의 반응을 먹고 사는 분들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박주희도 테크노댄스 추게 한다?

박주희) 황금박쥐가 되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 김용민의 라이브에 나오셨나요? 중앙 방송 KBS 가장 메인 시간대에 시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지난 수요일 에피스트에도 업로드했습니다만, 시사팟캐스트의 설문대 할망이라 할 수 있는 김용민 피디, 김 엄마가 진행하는 라이브에 나가서 제가 신나게 제주도정을 깠습니다. 이제는 중앙방송도 전혀 떨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제가 막 나갑니다.

박주희) 아무튼 축하드리고요. 그런데 초대손님 오늘 어렵게 모셨는데, 웃기만 하시고 말 한 마디 못떼시고 계세요.

고재일) 커피 한 모금 드시고 지금 10분째..뭐하고 있는건가?

박주희) 조금 전에도 설명해드렸지만 이 시대 참 정치인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제주도가 요즘처럼 좌충우돌 하는 와중에 가장 떠오르는 정치인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렵게 박희수 전 의장님 모셨습니다.

박희수) 정치인이 아니고 요즘은 농업인입니다.

고재일) 네, 이 시대의 진정한 농업인 ‘박희수 농민’ 모셨습니다.

박주희) 보통 정치하는 분들은 비수기때는 가장 하는 말이 ‘농사나 지엄져’ ‘산에 들어강 살암져’ 하시는데..농사 경험 없으시죠?

박희수) 제가 의장 끝나고 바로 그때부터 농사짓기 시작했습니다. 햇수로 벌써 5년째죠. 그래도 제가 농업경영체도 등록한 전문농업인입니다. (웃음)

박주희) 해보지 않았던 일이다보니 에피소드도 있을 듯 해요.

고재일) 그런데, 5년 동안 농사했다면 좀 심각한 것이다..보통 정치하는 분들은 몇 달 농사 짓거나 강태공처럼 낚시 하다보면 누군가가 와서 ‘저와 함께 큰 뜻을 이루지 않겠느냐’고 보통 얘기하는데…어떻게 박 전 의장님은 그냥 5년 동안 농사만 지었다고요?

박희수) 우리 동네가 워낙 길찾기가 어려워요. 네비도 안 나오고, 전화도 잘 안터져서 (웃음)

고재일) 삼고초려를 못했어! 네비가 안 찍혀서!

박주희) 찾아가고 싶어도. (웃음)


죽은 정치인이 설마 나를 두고 하는 말?

박주희) 새해가 된지가 벌써 3주가 훌쩍 지났고 얼마 없으면 설날인데 우리 청취자 분들께 새해 인사 해주시죠?

박희수) 반갑습니다. 그동안 너무 얼굴 드러내지 않고 사니까 제 목소리도 잊고 얼굴도 잊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주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덕분에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시고 건강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하시는 일 다 이뤄지기를 바라겠습니다.

고재일) 전직 의장님다운 신년사 같았네요. 팟캐스트는 처음이시죠? 저희 팟캐스트가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유명한 토스터기 ‘발뮤다’ 아실지 모르겠는데…죽은 정치인도 살려낸다는 기적의 시사 정치 팟캐스트입니다. (웃음)

박주희) 의장님, 이런 말에는 발끈해야 되요. 왜 내가 죽은 정치인이야하고 말이죠.

박희수) 아니, 저를 두고 하는 게 아니고…설마 저를 두고 하는 얘기겠어요?(웃음)

고재일) 네, 본인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박주희) 청취자 여러분들 박희수 의장님하면 여러가지 떠오르고 반가운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삼다수 지켰다는데 어떤 분인가 궁금한 분들 많을 것이다. 고칼님이 신상 조사하셨다고?

고재일) 이력이 굉장히 기네요. 페북에서 보고 왔는데 자기애가 강하신 분입니다. 소개해드리죠. 제주제일고 졸업, 제주대학교 법학과 전공, 한라대 사회복지학 전공,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 전공,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 석사 졸업…야! 가방끈이 정말 기십니다. 제주도의회 5,6,8,9대 의원, 제주대 총학생회장 빼먹었네요. 도의회 운영위원장 의장까지 역임하시고, 현재 김대중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지내면서 농사 짓는다는데…개인적으로 제가 느끼는 바로는 ‘최연소, 최다선’ 이거 빼고는 ‘관용차 논란, 사무실 리모델링 논란, 중국 유학 이후에 뭔가 큰 꿈을 꿨는데 의장이 마지막, 너무 이른 나이에 정치적 원로가 되어 버린 아쉬움. 뭐 그런 (웃음)

고재일) 가슴 아프셨습니까? 의장님

박희수) 아닙니다. 전혀

박주희) 현실을 있는 그대로…

고재일) 너무 이른 나이에 정치원로가 되셨어요.

박주희) 혹시 이 얘기 듣고 빠진 부분 있거나?

박희수) 빠진거는 지금 제가 제주도 산악연맹회장 맡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되는 산악 연맹으로 봐도 되죠.

박주희) 그러면 성사는 아직 미지수지만 김정은 위원장 오면…?

박희수) 당연히 제가 같이 가야죠. 제가 모셔야죠.

박주희) 지금이라도 제가 연맹에 들어갈 수는 없나요? (웃음) 저도 고등학교때 산악반 출신이라서…

박희수) 언제든 황영합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신성여고.

고재일) 저도 이번 기회에 나는 자연인이다 컨셉으로 한번…개인적으로 봣을때는 의장님은 의회 계시면서 우리식 표현으로 ‘센추룩’도 많이 하시고, 그나마 마무리 잘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덜 손가락질 받았고, 그리고 훌륭한 사모님을 두셔서 지금 농사를 짓고 있지만 그나마 손가락을 빨지 않는 (웃음)

박주희) 최근에 집안에 잔치도 있었죠? 그 얘기 해주세요.

고재일) 네, 의장님 얼굴이 점점 붉어지고 있습니다.

박희수) 딸 가진 부모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코 끝이 찡하고, 별로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고재일) 그렇습니까? 혹시 사위가 도둑놈처럼?

박희수) 아니요. 식장에서 하객들이 뭔가를 시키는데 둘이 진하게 뽀뽀를 해라, 키스라고 하죠. 그거 보면서 속상하더라고요.

고재일) 속상한게 아니라 달려나가셨어야죠. ‘이 자식들이 내 눈앞에서 뭐하냐고’ (웃음)

박주희) 저는 결혼할때 아버지가 손 잡고 걸을때 그때 가장…

박희수) 눈물이 앞으로 가리죠. 안보이게. 어쨌든 축하를 많이 해주시고 해서..이 자리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박주희)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도 많이 뵜죠. 저도 개인적으로 얼굴 뵌지 오래인데, 지난 지방선거 이후로 처음인 것 같아요. 그 자리에서 뵈니까 반갑기도 하고, 잔치나 경사도 좋지만 오랜만에 얼굴뵈서 서로 안부 묻는거죠. 네…(눈치 보면서) 또 한번 살려주시죠. 너무 스무스하게 나가는 것 같은데

고재일) 너무 스무스하고 포멀해서 재미가 없네요. 오늘 팟캐스트 방송이 비수기 정치인을 모신건지 아니면 인공호흡이나 제세동기로 살려야 할 것 아닌가 너무 약합니다.

박주희) 여기서 박 의장님 얘기 들어야 하잖아요. 고칼님이 걸어오신 길 읊었는데, 너무 일찍 정치에 들어서서 최다선의 가장 젊은 의장님 아닌가 싶은데요?

박희수) 아니죠. 저 밑에 문대림 의장이 있습니다. 저보다 서너살 아래로..

고재일) 아~~~ 공통점이 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의장을 해서 다음길이 막힌 분들?

박희수) 아니오. 문대림 의장은 잘 나가시죠

고재일) 잘 나가십니까? (웃음)

박주희) 그 얘기는 이따 지방선거에서 얘기하는 것으로 하시는 걸로 하고요. (웃음)


고재일) 제가 박 의장님 학창시절 얘기를 들은게 있습니다. 굉장히 심폐 능력이 좋으시다고. 역전 마라톤 선수하셨다고요. 그런데 의장님이 제주일고 다닐때 지금의 이미지와 달리 질풍노도 너무 심하게 겪어서 약간의 탈선과 방황을 하셨다고?

박희수) 그거 잘 아시네?

고재일) 월담도 하시고 월담하다가 학교 밖에서 흡연하다가…

박희수) 아뇨 아뇨. 고등학교때 담배 안 했어요 마라톤을 했기 때문에.

고재일) 선생님한테 잡혔는데…다른 애들은 다 팼는데 박 의장님은 패지 못했다. 왜? 다음날 시합 나가야 하니까. 맞습니까?

박희수) (웃음) 그건 아니예요.

박주희) 팩트체크 다시 하셔야겠네요. 저는 의장님을 9대때 전반기 활동하면서 여러 얘기 들었지만 학창시절 얘기 들은적 없어요. 어떤 학생이셨어요?

박희수) 고등학교 때는 공부는 못했죠. 원래 중학교까지는 좀 했는데 고등학교 올라가는 과정에서 1년 재수를 했습니다. 들어가니까 1년 후배들하고 다니니 자존심 상하잖아요. 그러다보니 제가 성격이 좀 있어서. 그래서 공부 안하고 매일 친구들하고 옆길로 좀…그런데 담배를 핀다거나 그런거는 아니고. 약간 불량하지만 (웃음)

박주희) 그런 질풍노도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 많은 활동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지나온 길 중에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나 정말 이것만큼은 막 자랑하고 싶다는 얘기가 있나요?

박희수) 아쉬웠던 점이라면 모든 것이 다 아쉽고 되돌아보니 왜 그때 좀 더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나 이런 것들이 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한계가 늘 이렇게 보면…5대때 처음에 의회에 들어갔는데 그때가 95년…

박주희) 최연소 의원이셨죠?

박희수) 네, 제가 91년 처음 도전했고, 그때는 제가 정치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고 도내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제가 없는 곳에서 회의를 해서. 저는 몰랐는데 거기서 후보로 결정했다고 대표가 절 찾아왔더라고요.

박주희) 추대된 거네요?

박희수) 네, 저는 그때 정치란 것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워낙 집안이 가난해서 당장 매달 카드 메꾸기도 바빠서 거절했는데. 찾아오신 분이 그당시 전교조 지부장 하셨던 이용중 선생인데요, 그 분이 선거나가는데 필요한 자금 1천만원 보증할테니 대출받으라고 했는데. 그 말 믿고 나갔는데 안해주더라고요. 잊어버렸는지 뭐 그래가지고…

고재일) 이런 나쁜 사람!! 해준다고 해놓고 말야!!

박주희) 그럼 정치할 생각도 없었고, 솔직히 기본 자금도 필요한데 하나도 없이 어떻게 선거운동했나?

박희수) 그때는 퇴직금 2,3백만원 정도 나왔는데. 그거 가지고 주변에서 자원봉사 해주시고 시민사회단체 많은 분들이 전부 자기돈 들여가면서…

박주희) 그 힘이 최고인것 같다. 어디서 재력가가 도와주고 조직 이끌고 오는 것보다. 지금도 박 전 의장님이 정치인으로 존경받는 이유는 그런 과정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박희수)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죠 주변에 고생해서 만들어주니까… 제가 단순합니다. 주변분들이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 ‘아 이건 내가 해야겠구나’ 어쨌든 시민사회에서 추천받고 들어간 도의원으로 사명감이 있었죠. 의회에서 정말 어떤 날은 잠자면서까지…

박주희) 유명하시죠.

고재일) 그러면 5회 당시 첫 도의원때는 추대되어서 떠밀리듯 하셨다 쳐도. 그 다음에 안하면 되는데 왜 했습니까?

박희수) 그 당시 시민사회단체를 떠나서 그 당시 선거풍토 자체가 모든게 돈이 우선이죠. 저는 나름의 역할 느끼고 내가 가야할 길은 정말 힘없는 사람 편에 서서 의정활동 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죠. 사실은. 그런 욕심 때문에 계속하지 않았나 싶어요.

고재일) 한번 해보니까 좋았던 거야. 괜찮은거야. (웃음)

박희수) 그렇죠. 좋은 점도 있죠. 그런데 그 당시 급여는 거의 자원봉사는 아닌데 조금…

박주희) 회의수당 아닌가?

박희수) 그렇죠. 회의 있는 날 얼마하는 식으로..어쨌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거 제주를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욕심과 보람 때문에…

고재일) 정취자 분들이 어느 정도 느낄지는 흐흐흐

박주희) 그런데 거짓말 안보태고 저도 잠깐 해 본 입장에서…뭐라고 해야할까요?

고재일) 의정활동을 4년 해본 반짝 스타?

박주희) 한번 해보니 이 일이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됐어요. 박 의장님은 사회복지 전공하셨고 잠깐 비수기 때는 사회복지 현장에도 계셨거든요. 그래서 나라도 이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것은 거짓말 아닙니다.

고재일) 까짓거 믿어드리죠. 짠해지네요. 제가 목이 메이지려 하는데. 두 분이 목이 메이셨네요

박주희) 그 와중에 아쉽고 돌이키면 모자라고 있는데 가짱 뿌듯한 순간이 있는데 의장님은 훨씬 많으실텐데 어떤 기억이 있는지 깨알자랑 좀 해주시죠?

박희수) 제일 기억은 과거에 사회복지 종사자 급여가 공무원의 6,70% 수준이었죠. 그런데 국가에서는 이걸 뒷받침해줄테니 올려라 했는데, 자치단체가 지방비 매칭해야 하니 안하는 거예요. 제가 그래서 모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급여표를 입수해서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수준에 근접하려면 얼마가 필요한지 조사를 해서 도에서 안된다고 했는데 구체적 비용 얼마냐 하니 답변못하더라요. 그런데 제가 조사한 바에 충분히 1년에 23억 주면 되는데…나중에 바꿨죠. 도에서 인정하고 이 정도면 해주겠다고 해서 그래서 그 당시 사회복지 모든 기관에서 급여 조정됐어요.

박주희) 그렇죠. 저 역시 수혜를 받았던 한명일 수 있어요. 당시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박희수) 제가 안해본 일이 없습니다. (웃음) 병문천 복개천 지하에 들어가 상태도 살펴보고, 만조때 위험하다는 것도 얘기를 했고요. 나중에 다 현실화됐잖아요?

박주희) 그렇죠. 완전히 휩쓸렸잖아요.

고재일) 혹시 소리 안들리나요? 심장 박동기가? (뚜뚜뚜) 청취자 여러분들이 지금 방송을 끄려고 하잖아요? 의장님 너무 이런 심심한 얘기만 하지 마시고…(웃음)

박주희) 제가 곁에서 봤을때 의장님 마지막 호칭을 쓰잖아요? 한번 의장님은 영원한 의장님처럼. 제가 후반기때 박 의장님이 되셨죠. 그 앞서서 전반기 활동 얘기하면 복지안전위원회 의원님들이 활동하는데 다 잘됐어요.

고재일) 복지위하면 필드에서 기자들이 느끼기에는 비례대표나 여성의원 많이 가는…

박희수) 서로 안가려고 하죠

박주희) 그런데 9대때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기자들이 업무보고때 신경 안쓰는 곳 가운데 하나가 복지위인데, 9대때 ‘투박’이 포진하면서 그러면서 계속 카메라 들어오고 기사가 많이 언론에 다뤄졌어요. 그 당시 위원장이 고충홍 의장님, 저하고 박희수 의장님, 안창남 운영위원장님, 이선화 운영위원장님, 그리고 마지막 한 분이 지금 국회의원이 되신 오영훈 의원이 멤버였어요. 굉장히 좋았는데 지금 저만 아무것도 못하고..(웃음) 같이 활동하면서 제가 폭풍성장할 수 있었고, 많이 배웠거든요. 그런데 후반기 되면서 박희수 의장님이 됐는데 굉장히 외로웠을 것 같아요. 보통 의회 후반기는 다음 선거를 생각하거든요. 많은 의원들이 굵직한 현안에 센 소리를 못 내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때 굴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때 나온 얘기가 ‘삼다수 지킨 의장’이라는 수식어죠. 저도 그때 크게 돕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외로운 시절이었지만 가장 찬란한 시기에 혁혁한 공을 이루지 않았나 첨언을 해봅니다. (머뭇)

고재일) 네, 박 누나가 서서히 제 표정을 보면서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정확히 보셨습니다. 네, 팟캐스트 방송이 이렇게 가면 안됩니다.

박주희) 있는 사실은 그대로 얘기해야죠.

박희수) 도지사가 저 때문에 많이 힘들었죠.

박주희) 굉장히 힘들었고. 솔직히 의원들도 힘들었어요

박희수) 사실 도의장되면 당선 후에 늦어도 한 달 이내에 지사랑 밥도 먹고, 그런데 저는 끝날때까지 한번도 먹지 않았다. 먹을 일도 없었고

박주희) 보통 회기 끝나면 도지사와 의장 실국장과 의원들이 서로 고생했다고 한번 쯤은 밥을 먹어요. 못다한 얘기도 나누고 오해도 풀고 서로 협의할 것이 있으면…밀실정치가 아니라 의견도 나누고 하는데..

박희수) 아니오. 밀실정치도 하죠. 사실(웃음) 그런데 제가 안하니 문제죠.

박주희) 그때는 그 자리가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재일) 점점 맥박이 다운되고 있습니다. 지금 조금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끌고 가느라 의장님의 흑역사를 터치하고 있습니다만. 비정하게 하기는 하는데 미리 말씀드리자면 오늘 에피소드 끝날 때 말씀드리려고 했는데…2018년 3월 21일 고칼의 제주팟 에피소드 검색하면 9대 의회 마지막 임시회 본회의 때 그때 모습을 에피소드로 담은게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망치를 뒷통수를 심하게 맞은 것처럼 정말 많이 아픕니다. 제주도정이 이래도 되는 것인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제주도정은 어제로 노형동 드림타워 조성사업에 대한 건축허가를 최종적으로 내주고 말았습니다. 우리 도의회가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건축허가를 중지시키기 위한 주민투표 청구를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 회기를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임시회를 무력화 시키는 작태를 자행하고 만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의회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도민을 짓밟아버린 몰상식하고 파렴치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런 작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민의 손으로 선출됐다는 도지사가 도민 뜻을 거스르고 대의기관인 의회의 정상적인 회의 절차와 기능을 마비시킨 전국 지방의회 역사에 단 한차례도 단 한건도 있을 수 없었던 만행을 저지르고 그 밑에 있는 일부 못된 고위공직자들이 부끄럼 없이 “당초 계획했던 사업이기 때문에 승인해줬다”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한심한 영혼을 팔아버린 답변을 지켜봤습니다.

고재일) 혹시 기억나십니까? 9대 마지막 임시회 본회의 기억나시나요?

박희수) (머뭇거리며) 그…정말 그 부끄러운 지사의 행동이 있었던때 아닙니까? 노형동 드림타워. 마음 아팠습니다. 그런일 해서는 안되죠.

고재일) 의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그렇게라도 보여주겠다는 결기! 제가 왜 그걸 다뤘느냐면 10대 의회 마지막이 사실 랜딩카지노 이전도 그렇고 선거도 준비하고, 도정과 의회가 짬짜미는 아니지만 대충 넘어가는 것 보면서 아쉬워서 9대의회 마지막 본회의를 2018년 3월 21일 에피소드에 담은 바 있습니다. 제가 그때 제작해서 의장님 카톡으로 보냈는데 반응이 없더라고요? 스팸인줄 아셨군요

박희수) 저는 그때 정말 자존심 상한 것이…노형로터리가 제주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인데. 거기에 중국자본이 랜드마크 세운다는 것이 지금도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투자유치를 해야하지만, 도민의 자존심을 지켜줘야죠.

박주희) 요즘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요. 전에는 올리느라 불은 켜지 않았는데, 제가 그쪽으로 이사를 가지 않았습니까? 안방쪽에서 보면 바로 보이거든요.

박희수) 엄청 좋은데 사시네요? 거기 엄청 비싼데?

고재일) 최근에 드림타워 불야성이라는 기사도 났더라고요. 몇개 매체가 동시에 보도를 했는데, 기사에서 살짝 돈냄새가 났습니다.

박주희) 저도 그걸 보면서 무섭더라고요. 저게 어쨌든 승인이 되어버려서 추진된 것 아닙니까? 정말 완공되면 어떤 모습이 될까?

고재일) 근처에 사시면 부동산 가격에 긍정적 신호가…

박주희) (웃음) 제 집이 아니라서요. 그런데 박희수 전 의장님하고 의정활동 생각할 때 기억나는게 뭐냐 하면요. 행정사무조사! 지난번에는 찬반 토론도 하지 않은채 부결이 나서 도민 비판 받았는데, 당시 있었던 행정사무조사 의장님이 진행하셨던 것을 제가 다시 챙겨봤어요. 공평하게 진행하려고 노력도 했고 현장 토론도 의원총회 통해서 진행했던 것 보면서 ‘정말 그랬구나. 그런데 지금은 왜 이럴까’ 비교도 되던데…어쨌든 요즘 근황은 농사 짓는다고 하셨고…

박희수) 아니죠. 무위도식이죠. 네 글자로. (웃음)

박주희) 최근에 우리 농업인 박희수가 아니라 정치인 박희수로 지난 지방선거였는데 도지사 후보로 나오면서 해보시겠다는 의지로 했는데 그때 이야기 해주세요

박희수) 제가 그때 철저히 깨달았죠…(페이드 아웃)

[안내 effect] 다음주 금요일 비정한 토크 2부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 대한 박희수 전 의장의 솔직한 고백이 이어집니다. 많은 청취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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