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경운 제주도의원의 부적절한 회의 진행 발언을 두고 제주녹색당이 공식 사과와 함께 민주당 제주도당의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제주녹색당은 24일 논평을 내고 시민 정치 참여를 배제하는 발언을 한 문 의원의 즉각 사과와 더불어민주당의 적절한 비례대표 의원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색당에 따르면 문 의원은 지난 21일 오전 제369회 도의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2차 회의 진행 중 시민의 정치 참여를 모독하는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당시 방송 내용을 살펴보면 문 의원은 “모 단체가 보면 골치 아프니까 속기하지 말아주십시오.”, “도지사는 도민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눈치 보다 보면 아무것도 못한다. (속기록을 남기겠다고 하자) 또 모 단체가 오면 머리 아프니까 속기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제주녹색당은 이에 대해 문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면서 “제2공항과 영리병원은 최근 연이어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듯이 도의회의 적극적인 도민 의사 수렴과 중재 등이 필요한 현안으로 비폐대표를 선출된 의원들은 지역구를 떠나 도민 전체의 의사를 대변할 책임이 있다”며 “그럼에도 시민 의견을 배제한 채 사업 강행을 주문하는 것은 크게 부적절하다. 결국 중대한 갈등 속에서 문 의원 스스로 공론과 중재, 교섭에 대한 실력없음을 드러낸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녹색당은 속기 중단 요청을 허용한 고용호 위원장과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을 향해서도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 비례대표 의원 징계 등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