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9일 방송된 제주CBS 시사매거진 제주 뉴스톡 방송 내용입니다.
[류도성] 월요일마다 돌아오는 <뉴스톡> 코너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재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회 소속 도의원 가운데 강성인 분이 3명 있다고 하는데 혹시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그 가운데 한 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바로 강성민 도의원인데요. 최근 도지사의 인사 전횡을 견제하고 선거공신 등 측근의 각종 위원회 임명과 활동을 금지하는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고요, 초선임에도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띕니다. 모두 20건의 조례안과 2건의 규칙, 결의안 3건 등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고요. 이 밖에도 사실상 대권행보에 올인한 원 지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얘기 들어봤습니다.
[류도성] 그러고 보니 최근 원 지사의 특별명령이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라고 비판에 나서기도 했고…유독 각을 세우는 모습이 자주 보이긴 했던 것 같아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정치인이 각을 세우는 이유에는 여러가지 계산이 깔려 있겠습니다만, 단순히 정파적인 문제 때문만은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이라고 자평하며 예전에는 원 지사에 대해 칭찬도 했다고 하는데요. 결정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행보를 지켜보며 견제의 수위를 높이게 됐다고 합니다. 강성민 의원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1] 강성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코로나19 과정에 저는 피해 업종 종사자들 관련 단체 많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료 요구를 했는데 도지사가 보니까 4번, 행정부지사 1번, 정무부지사 1번, 제주시장 1번, 서귀포시장이 4번…좀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그래야 대책을 내놓죠. 예산도 일방적으로 해버리니까 당연히 불만이 있죠. 지금 야구장도 10분의 1 정도 수준에서 고민하고 있거든요 제주도 같은 경우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도민체전도 개회식 폐회식 없애고 선수들 하는 것은 그대로 해도 되잖습니까. 운동으로 먹고 살 학생들…그 사람들은 계속 그걸로 밥 먹고 살아가니까 경기력 향상시키는 방안으로…이런 부분에 있어서”
[류도성] 도정이 좀 더 도민 사회로 들어갔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계시는군요. 도민체전 역시 취소보다 다른 방향을 고민했어야 한다는 얘기죠?
[고재일] 네, 지난해 시사매거진에 출연했을 당시 원 도정 1년에 대해 65점의 점수를 줬더라고요, 이번 2년에는 몇 점을 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요. 55점을 주더라고요.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제주도가 단행한 하반기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전국 최초라고 자랑했던 관광국이 불과 4년 만에 통폐합 수순에 접어들어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한 입장도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2] 강성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조직개편 관련해서 지금 코로나19와의 전쟁중입니다. 그런데 전쟁중에 조직을 없애서 가겠다? 2년 되니까 나름 변화 주려고 조직개편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다른 시도와 며칠 전에 비교해서 봤다. 서울시나 경기도는 조직의 조자도 안 나오고 지금은 전쟁시기이기 때문에 부대원들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관광분야가 힘들기 때문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것은 알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이밍이죠. 해녀 문제도 지금 코로나19로 시끄러운데 1000명이 와서 데모하게 하면 안되는 것이죠. 그냥 가고 관광인들 사기 문제도 있기 때문에…”
[류도성] 제주도의 조직개편에 대해 여기저기서 반발이 많은 것 같습니다. 관광국이나 해녀 전담 부서 등 정작 필요한 부서는 줄이거나 통폐합하고 정무 기능을 확대하려 한다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인 만큼 부결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고재일] 워낙 반발이 심한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겁니다. 의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고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도의회가 원 지사나 도정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분명 있거든요. 이에 대해서 강 의원은 일정 부분 받아들이면서 민주당 도의회가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인서트] 강성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조금 공감하는데, 도의회라기보다 원 지사 미래통합당이니까 다수당을 점하는 민주당이 못한다고 해야 맞는 것이죠. 우리가 개발사업이나 제2공항 이런데 주의 주장하고 비판하고 반대하고는 잘 하는데, 지금 문제는 경제 문제고 재정의 문제인데 이쪽은 우리가 내공이 약한 것 같기도 하고…몇몇 의원들 모여서 논의하고 고민하고 도정 향해서 지금이야말로 위기거든요 목소리를 내야할 상황이고. 그런 차원에서 후반기 원구성되면 코로나도 대비하고 민생도 챙기는 특위 구성을 제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세상 어느 곳이 그렇지 않겠습니까만 앞으로의 정치는 코로나다 이렇게 선언한 셈이네요?
[고재일] 방송이 나가는 오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는데요. 강 의원이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개인적으로 관련 공부를 계속 하셨던 것 같아요. 코로나19에 잘 대응하는 것 역시 정치인으로서는 기회라고 보는 셈인데요. 관련해서는 도내 씽크탱크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인서트 4] 강성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제주대학교가 제주에서는 어쨌든 최고 엘리트 집단이고요. 그리고 제주 연구원…의회도 박사급 많습니다. 많기는 한데 과거에 비해서 제가 근무했던 의회 비해서 역동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제주사회 전체적으로 학술 분야의 전문가 영역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만큼 학자들과의 교류가 좀 약한 것 같기도 하고.. 4·3 관련도 다 386 이상 선배들입니다. 퇴직 공무원들이 요즘은 더 역동적인 것 같아요. 젊은 그룹들이 일을 많이 해야 하고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하고 그래야 사회가 변화하고 역동적으로 돌아가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류도성] 이번 달이면 정확히 임기가 반환점을 돌지 않겠습니까? 남은 2년 동안 의정활동 어떤 사항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내용이 있습니까?
[고재일] 강 의원 본인은 행정자치위원회 활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행자위 정책자문위원 출신이기도 하거니와 4·3 특별법 개정안 처리와 행정체제 개편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다보니 관심을 갖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코로나19로 부터 안전한 제주, 도민과 함께 하는 민생 의정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습니다.
[류도성]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