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행정시장 인사청문회와 독이 든 성배(강성의 제주도의원)

※ 7월 7일 방송된 제주CBS 시사매거진 제주 <고재일의 뉴스톡> 방송 내용입니다.

[류도성] 매주 월요일 전해드린 뉴스톡 코너 오늘은 하루 미뤄서 화요일에 청취자 여러분들과 만나게 됐습니다. <제주팟닷컴>의 고재일 기자와 함께 합니다.

[고재일] 제가 이번 주에는 지난주 강성민 도의원에 이어서 또 다시 민주당 소속 도의원 만나고 왔는데요. 바로 강성의 도의원입니다. 제주시 화북동이 지역구인데요.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는 제주 1366 여성긴급전화 대표를 역임하는 등 여성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진 분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앞두고 당내 경선에 도전장을 던져 현역 도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해 당당히 도의원에 당선된 인물인데요. 전반기 제주도의회 2년의 주요 고비마다 당당한 모습을 선보이며 이른바 제주판 걸크러시로 각인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후반기 의정활동을 앞두고 여러가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류도성] 지난주 제주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통해 환경도시위원장에 당선됐죠?

[고재일] 제가 이튿날 인터뷰를 하러 갔는데 되게 피곤해 보이더라고요. 참으로 하루가 길었다고 돌아보던데. 사실 후반기 의정활동 2년은 정치인으로서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 아니겠습니까? 아시는 것처럼 환경도시위원회는 제주의 가장 첨예한 갈등을 안고 있는 곳이다보니 약간 걱정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강성의 의원에게 후반기 각오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인서트 1] 강성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도민들 워낙 관심이 많고 현안을 직접 다루는 상임위라서 어깨가 무겁다. 그럼에도 지금 제주의 현실을 제대로 보고 다양한 목소리 반영하고 수렴하면서 의원님들하고 후반기 잘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도의회가 학교로 치면 반장에 선출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반 친구들이 녹록치 않다. 성향이 다를 수 있는 반친구들이 많더라. 어떻게 끌고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이 다 합리적이라 생각. 다양한 목소리 반영해서 합리적 근거 가지고 주장하기 때문에 얼마든 토론 가능하고 합의도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류도성] 인터뷰 중간에 고 기자께서 ‘성향이 다른 반친구’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고재일] 제2공항 추진이라든가 각종 개발사업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상임위원회죠. 환경도시위원회에 제2공항 추진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가진 의원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서 성향이 다른 반친구라는 표현을 썼는데…역시 현명하게 잘 치고 빠지는 답변이었던 것 같습니다.

[류도성] 도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끝나기는 했습니다만 행정시장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으로도 참여? 원희룡 도지사가 의회의 부적격 의견을 무시하고 임명한 것에 대해 입장도 궁금?

[고재일] 도의회 입장에서는 열심히 한다고 해서 준비했는데 도지사가 덜컥 인사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 없음을 털어놨습니다. 특히 부적격 의견에도 아무런 해명 없이 원 지사가 행정시장 임명장만 주고 훌쩍 휴가를 떠나는 모습을 보며 심한 배신감과 허탈함을 느꼈다고 전했는데요. 도민들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는 모습을 보며 도지사 재임 6년 세월이 허송세월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류도성] 사실 의회가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를 보이콧 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원 지사의 임명 강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굳이 인사청문회를 개최한 이유는 뭔지 궁금한 도민들이 많은 것 같아요.

[고재일] 제가 그 부분에 대한 답도 들어봤습니다. 일단 의회 차원에서는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를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2] 강성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도민들은 다양한 목소리 가지고 있다. 보이콧 가지고 많이 국회에서 협상하기 위한 카드로 썼지만 한편으로는 일 안하는 국회나 의회로 평가하는 분들 있어. 저희는 주어지 절차를 잘 지키면서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 최선을 다하자, 그래서 많은 자료 요구했고 개인정보 사적으로 요청할 수 없는 것 우리가 수사권이나 조사권이 없기 때문에 제출 자료로 준비를 많이 했고…도민분들이 판단하실 것이다. 말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 알권리를 충족했다. 한편으로는 보이콧 하지 않은 것의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

[류도성] 결국 일하는 도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도민들의 직접적인 판단을 구하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군요.

[고재일] 사실 굳이 도의회가 뒤끝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방법은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로 전락했다는 것이 여러 부분 증명된 상황인 만큼, 도의회 차원에서는 모든 비판의 화살을 짊어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류도성] 입법활동도 나름 활발하셨죠?

[고재일] 대표 발의 조례가 10여건 정도 되는데요. 사실 강 의원의 경우 발의 건수보다 주목할 것이 조례의 방향성입니다.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을 위한 조례라든가 반려동물 유기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동물보호조례라든지, 양성평등 기본조례 등을 추진했는데요. 환경도시위원회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자칫 소외되기 쉬운 사회문제를 섬세하고 꼼꼼하게 들여다 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11대 제주도의회 전반기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렸습니다.

[인서트 3] 강성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아쉬운 점은 민주당이 그래도 거대 다수의 의석을 차지하는데 한 목소리 낼때는 강하게 내야 하는데 내부 조율이 쉽지 않았다. 모든 의원이 현안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해한다. 지역 주민 대표해서 오셨기 때문에 당의 입장보다는 도민분들의 입장 배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분열 아닌 분열로 보여진 점은 송구하게 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전체적으로 공부하고 상임위별로 목소리 내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일방적 도정을 견제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류도성] 뉴스톡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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