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고전의 16번째 책은 일본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인간실격’입니다. 사랑스러운(?) 이름과 달리 인간의 위선과 가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남의 눈치를 보는 주인공 요조가 방탕한 삶을 살다 몰락하는 다소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는 이야기인데요.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으며, 현재도 영화와 애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패망한 일본의 불안하고 우울한 시대상과도 맞아 떨어지며 엄청난 판매고를 거둔 책으로도 잘 알려진 ‘인간실격’은 다자이가 평생 동안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들을 허구화한 작품이며 어떤 면에서는 자기 해명의 책으로 불리는데요.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라는 소설의 첫 문장을 접하고 한편으로는 반갑고 또 다른 면으로는 당황스러운 저희 멤버들의 후기, 더 이상 어색한 것이 아니겠죠. 부끄고전과 함께 앞으로 2주 동안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함께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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