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올인했던 제주도, 모금률은 정작 전국 최저 수준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0월 10일 (화) 오전 7:30~7:45

  • 고향사랑기부금 ‘올인’ 제주도, 정작 모금률은 전국 최저
  • 도내 주유소 98% 리터당 1천8백원 넘어서…중동 전쟁 촉각
  • GS25 ‘반값 택배 서비스’ 시작…감귤은 안 되요
  • 워케이션 대세? 제주도 30억 투입해 공유 오피스 조성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올해 처음 도입된 고향사랑기부금 안착을 위해 그동안 제주도가 많은 행정력을 투입했는데요. 정작 모금률을 살펴봤더니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고향사랑기부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모금률이 자체 전망치의 14.1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 의원실에 따르면 제주도의 고향사랑기부금 모집 예상전망치는 당초 40억원이었는데요. 지난 8월 기준 모금액은 5억6천4백여만원에 그쳤습니다. 송 의원은 광주와 전북 등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광역 자치단체를 제외하고 15곳 가운데 가장 높은 모금률을 보인 곳은 경상북도로 80퍼센트를 달성했고요. 인천과 서울이 각각 76퍼센트와 73퍼센트로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C] 고향사랑기부금이 지금까지 열심히 분위기를 끌어 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막상 데이터를 통해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보니 더욱 저조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지금과 같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제주도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송재호 의원은 현행 제주특별법에 따른 행정 체계 상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선택해서 기부할 수는 없는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고향사랑기부금이 자신의 출신지에만 기부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제도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경우도 허다한데요. 여기에 더해 국내 시행 이후 과도한 홍보방식 규제와 최고 연간 500만원의 기부 제한, 특히 ‘고향e음’ 단일 플랫폼을 활용해야 하는 현재의 방식도 행정 편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나 네이버, 토스 같은 플랫폼으로 확대하면 보다 보편적인 기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송 의원은 “규제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 민간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방식으로 지자체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C] 제주도는 온 국민의 두 번째 고향으로 보다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많은 분들 아시는 것처럼 도내 기름값은 전국 최고 수준 아니겠습니까? 조만간 도내 모든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천8백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요?

도내 주유소 194곳 가운데 98.5퍼센트인 191곳이 휘발유 리터당 1천8백원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4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791.07원으로 전주 대비 14.76원이 올랐는데요. 해당 시기 전국에서 리터당 1800원 이상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가 30.9퍼센트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제주는 비율이 세 배 이상 높아 눈에 띄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지금 방송이 나가는 순간 나머지 세 곳도 가격을 올렸을지 모르겠는데요. 

이미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 이후 1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국제 유가는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면전으로 인해 더욱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4퍼센트 추가 인상을 시작으로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는데요. 정부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을 검토 중인 가운데, 국내 원유 도입이 큰 차질은 없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MC]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겨울철 난방비 부담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취약한 이웃들을 위한 대책 마련도 함께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최근에는 집근처 편의점을 이용해 택배를 접수하거나 배송받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한 편의점이 반값 택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제주와 육지부를 오가는 ‘반값 택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반값 택배는 편의점 점포에서 화물을 보내고 찾아가는 서비스인데요. 화물의 접수와 배송, 수령까지 모든 서비스를 자체 물류 배송망과 인프라를 통해 진행하는 것입니다. 다만, 중량이 5킬로그램을 초과하거나 가로와 세로, 높이의 합이 80센티미터를 넘는 부피의 상품, 50만원을 초과하는 가액의 상품, 변질 우려가 있는 식품류, 감귤 등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되는데요.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배송 기간은 접수일을 포함해 평균 5일에서 7일 이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MC] 이번 반값 택배 서비스를 계기로 앞으로 보다 많은 유통이나 물류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동참하길 바라봅니다.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5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를 시작했는데요. 제주도가 검사장비를 추가로 확충해 방사능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고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도내 해역 수질의 삼중수소 검사를 위해 다음달까지 ‘베타핵종 분석기'라는 검사장비 시스템을 설치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연구원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입된 감마핵종 분석기 2대를 이용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해역 14개 정점을 대상으로 연안 해수 방사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도내 수협 위판장과 양식장, 마을어장에서 수시로 수산물을 수거해 요오드와 세슘 2종을 검사하고, 어종도 이전 11품종에서 올해 29품종으로 대폭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MC] 다음 소식으로 이어가보죠.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워케이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유치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워케이션 시설을 추가로 조성했다고요?

제주도가 국비 30억7천만원을 투입해 제주시 원도심과 함덕리 해안도로변, 그리고 서귀포시 혁신도시 등 3곳에 워케이션 공공오피스를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서귀포시는 혁신도시 내 복합혁신센터 2층을 리모델링 후 시설과 공간, 기기 등을 구축하고 지난해부터 워케이션 시범 운영에 나섰는데요. 현재 도외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시 원도심의 경우 옛 코리아극장 일부를 장기 임차해 리모델링 공사 후 연말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입니다. 원도심 내 숙박시설 제휴와 제주목관아 등 문화유적지 및 전통시장 등과 연계해 생활인구 증가를 이끌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인데요. 함덕해수욕장 인근 해안도로변 공유지에 대한 공유재산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2층 규모의 공공 오피스를 조성하게 됩니다.

[MC] 잠시 왔다 가는 워케이션도 좋지만 이왕이면 기업 유치까지 이어져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도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뉴스 살펴보죠. 신제주와 일도지구 도로가 불법 주·정차 특별관리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는군요?

제주시는 불법 주·정차로 인한 차량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보행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5개 도로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신제주는 삼무로와 신광로, 노연로‧신대로 등 4곳이고, 일도지구 고마로가 포함됐는데요. 특별관리지역은 불법 주·정차 단속이 강화돼 평일‧휴일 구분 없이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5분 이상 주·정차하면 단속 대상이 됩니다. 특히 점심시간 단속유예도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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