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 심폐소생술 교육 강화… ‘4분의 기적’ 확산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주영국)는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심폐소생술(CPR) 교육과 홍보를 대폭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위급 상황에서 도민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제주에서는 일반인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한 식당에서 6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으나, 직장 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손님이 신속히 응급처치를 실시해 목숨을 건졌다. 또한 12일에는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은 80대 남성이 올해 임용된 소방공무원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소생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 급성심장정지 조사’에 따르면, 전국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1.3%이며, 시행 시 생존율은 13.2%로 미시행 시(7.8%)보다 약 1.7배 높았다. 제주 지역의 경우 시행률이 27.4%, 생존율이 8.1%로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지만, 시행률은 2021년 17.7%에서 2022년 26.8%, 2023년 27.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4년 제주 119구급대가 병원 이송 전 소생시킨 심정지 환자 112명 중 96명(85.7%)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을 먼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속한 초기 응급처치가 생존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도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생활에서 쉽게 익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3월에는 제주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을 실습 중심으로 진행하며, 4월부터는 도 안전정책과와 협력해 교육청, 행정시 등 유관기관과 민간단체 직원·회원들로 교육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명절과 각종 행사 기간에는 제주공항 등 다중이용시설에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희망하는 도민은 제주안전체험관에서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예약하거나 소방교육대 및 가까운 소방서에 문의하면 된다. 제주안전체험관은 화재 및 자연재난 대응 교육도 함께 제공하며, 지난달 14일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협력한 합동 안전체험 교육을 통해 지역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한편, 도내 선박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다국어 심폐소생술 교육 영상도 제작·배포될 예정이며,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병행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일반인이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하면 구급대 도착 전까지 영상 의료지도를 통해 심폐소생술 자세와 압박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응급 처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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