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반토막’ 학령 인구 감소…제주 초중등 40개교 통폐합 신호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김광수)이 2030년을 목표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포함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1년 서귀포시 표선면 지역의 3개 학교가 통합돼 문을 연 ‘한마음초등학교’와, 이듬해 ‘영천초등학교’가 ‘토평초등학교’로 통폐합된 이후 사실상 처음 추진되는 정책이다. 그만큼 앞으로의 추진 과정과 지역 반응이 주목된다.

교육청은 관련해 내일(22일) 오후 제주교육박물관에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도내 198개 초중학교 중 학생 수 60명 이하인 40개 학교의 교장,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설명회에 대해 “정책 방향과 추진 내용을 공유하고,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교육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교육부 연구용역을 맡은 정진주 청주대학교 교수가 ‘지역 명품학교의 개념과 사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 전반과 작은학교 지원 사업에 대한 교육청의 설명이 이어진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내년까지 소규모학교 육성 정책을 시행하고, 2027년 성과 분석과 추가 연구용역을 통해 학생 수 30명 이하 학교를 통폐합 대상 학교로 선정할 방침이다. 다만 학부모 70% 이상이 찬성해야 추진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책은 학령 인구 급감에 맞춰 학교 간 통합을 유도해 적정 학생 수를 유지하고 교육의 질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통폐합 권장 대상으로 지정되면 분교장 전환, 학교 이전, 남녀공학 전환 등 다양한 형태의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 앞서 통계청은 제주 지역 학령인구가 현재 8만3천 명에서 2030년 6만6천 명, 2040년 4만7천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