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을 전격 선포했다. 코로나19 이후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고 주요 개발사업 동력이 약화된 것을 비롯해,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D를 받으면서 경영진이 퇴진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JDC는 올해 말을 목표로 ▲핵심 기능 강화 ▲재무구조 개선 ▲조직 운영 혁신을 골자로 한 3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운영 고도화 등 기존 사업 정상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면세점 매출 의존도를 낮추면서 신규 개발사업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제주팟닷컴은 이번 비상경영 선언의 배경과 구체적 실행 계획, 그리고 향후 전망을 듣기 위해 곽진규 JDC 이사장 직무대행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미흡) 판정을 받은 것이 경영진 퇴진을 비롯해 이번 비상경영 전환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평가 결과에 대한 내부 분석은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먼저, 우리 기관은 2024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 결과, D등급이라는 저조한 성적에 대해 전 임직원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영 위기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지난 31일부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지표별 득점 결과 및 미흡 실적 원인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한 결과,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한 면세점 매출 하락, 개발사업 추진동력 약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자체 판단하고 있습니다.”
- 비상경영 추진계획의 세부 목표가 ‘핵심 기능 강화, 재무구조 개선, 조직 운영 혁신’으로 요약됩니다. 각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과 주요 지표는 어떻게 설계되어 있을까요?
“이번 비상경영 추진계획은 ‘효율성·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영 위기 극복 및 공익 창출 극대화’를 목표로, ‘핵심기능 강화’ , ‘재무구조 개선’ , ‘조직 운영 혁신’ 이라는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설계됐습니다. 우선, 핵심기능 강화 전략으로 개발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비핵심 기능의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유치 및 운영을 고도화하고, 첨단과학기술단지 제1단지 용지 매각과 제2단지 부지 조성을 본격화하며, 신화역사공원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려 합니다. 국제학교 충원율 제고, 첨단과학기술단지 투자 유치 등을 주요지표로 설정했습니다.”
“두 번째, 재무구조 개선 전략은 개발사업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면세점 판매품목 확대와 구매 한도 상향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출 절감을 위해 예산 집행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면세점 이용률과 경비성 예산 절감실적 등을 주요 지표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조직 운영 혁신 전략은 경영진 중심의 목표 관리와 전사 조직의 효율화를 통해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임원 성과계약제도 개선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집중 근무제 도입 등을 통해 조직 운영의 생산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경영진 실천 리더십 강화, 조직 운영 효율화, 업무 몰입도 향상 등을 주요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헬스케어타운 녹지그룹 소유 일부 부지를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현재 상황과 전망을 설명해 주신다면?
“헬스케어타운은 JDC의 핵심 현안 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번 비상경영 추진계획에서도 ‘현안 사업의 합리적 해결 방안 모색’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현재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세부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사업의 정상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습니다. 중국 녹지그룹이 소유한 부지의 개발이 장기간 정체됨에 따라 일부 부지와 시설물에 대한 인수 협상도 상호 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JDC는 사업 중단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사업 재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제주도와 협력이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비상경영 체제를 통해 헬스케어타운 사업을 정상화하고, 사업 본래의 취지를 살려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JDC 주요 수익원인 지정면세점 매출 급감이 이번 위기의 한 축으로 지적됩니다. 이 외에도 구조적으로 취약했던 수익 모델이나 비용 구조상의 문제점이 있었는지요?
“아시다시피 최근 해외여행 수요 급증, 제주방문객 감소 등으로 인해 면세점 수익이 크게 감소했고, 이는 JDC의 전체적인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경영 추진계획 상 ‘재무구조 개선’ 전략을 도출했습니다. 지정면세점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개발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확대 등 면세점 매출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 JDC 면세점 외 기대 가능한 수익화 모델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면세업계는 해외직구 활성화와 가성비 중심의 소비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해 산업 전반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면세점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개발사업 활성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 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잔여용지 공급을 통한 분양수익 창출, 입주기업 유치 등 각 사업의 단계별 특성에 적합한 수익 창출방안 이행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가고자 합니다.”
- 비상경영 추진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설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점까지 달성해야 할 주요 목표는 무엇일까요?
“이번 비상경영 추진계획의 대부분 과제들을 올해까지 총력을 다해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3대 추진전략에 따른 9개 전략과제 이행을 통해 내부적으로 추진사업 투자유치 활성화, 영업이익률 향상, 경영실적평가 등급 향상이라는 주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내부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더불어 국제자유도시 개발 전담기관으로서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해, 국가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하고자 합니다.”
- 노동조합 및 직원들과의 협의 과정이 비상경영 추진계획 수립 과정에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노사 협의 결과가 실제 실천 과제에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JDC 비상경영 추진계획은 노사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수립됐습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직원들의 참여와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지난 달(7월) 노사공동 비상경영 추진계획을 확정했습니다.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도출된 의견은 ‘조직 운영 혁신’ 전략 내 성과 중심 책임경영체계 구축 등 비상경영 추진계획의 여러 실천 과제에 반영됐습니다. 이는 경영진 뿐 아니라, 모든 조합원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담아 노사 공동으로 확정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협력해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비상 경영 선언에 대한 외부 이해관계자(제주도정, 국토부 등)의 반응은 어떠했으며, 이에 대한 JDC의 대응 방향이나 소통 전략은 무엇인지요?
“이번 비상경영 선언은 경영평가 D등급이라는 결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기관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JDC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밝힌 것입니다. 우리 기관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제주도정과 국토교통부 등은 이번 상황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기관의 정상화 노력을 촉구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JDC의 소통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도의 핵심 사업들을 JDC의 사업과 연계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비상경영 추진계획의 세부 과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제주도정과의 협의를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겠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대한 JDC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이번 위기는 외부 환경 변화와 내부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저는 직무대행으로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JDC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