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도정이 출범 열흘 만에 민생 회복을 위한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며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총 8조 4,747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정예산 8조 132억 원보다 4,615억 원(5.76%) 증가한 규모로, 위성곤 지사의 핵심 공약인 ‘민생회복 3·3·3 추경 편성’ 이행을 위한 첫 예산안이다.
이번 추경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물가·고유가·고금리의 ‘3고(高)’ 위기에 대응해 민생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 새 도정 핵심 공약 추진에 초점을 맞췄다.
일반회계는 6조 9,667억 원으로 기존보다 3,829억 원 늘었고, 특별회계는 1조 5,080억 원으로 786억 원 증가했다.
제주도는 세외수입 434억 원과 국고보조금 등 776억 원, 통합계정 예탁금 원금 회수 및 예수금 1,549억 원 등을 재원으로 활용했으며, 지방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는 대신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예산 384억 원을 민생 현안으로 재배분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은 ▲소비 촉진 및 경제활력 ▲계층별 맞춤형 지원 ▲소규모 민생공사 ▲생활민원 즉시 해결 ▲새 도정 공약사업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탐나는전 발행 지원에 420억 원을 편성했으며, 공공배달앱 활성화와 전통시장·골목상권 택배비 지원에 6억5천만 원을 투입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관광증 운영 15억 원, 제주관광 감사 프로모션 10억 원, 2026 섬문화축제 개최 2억8천만 원도 반영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중장년 및 공공근로사업에 34억5천만 원, 청년 공공일자리에 5억 원을 편성했고, 제주형 공동물류 지원과 생활물류 운임 지원, 축산농가 사료 물류비 지원 등 기업과 농가의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사업도 포함했다.
계층별 지원도 확대된다.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특별보증과 대환대출, 이차보전 지원 등에 80억 원을 편성했으며, 위기 소상공인 조기 발굴 플랫폼 구축에도 3억 원을 투입한다. 저소득층 금융 지원과 함께 어업인 유류비 85억6천만 원, 버스·택시업계 유류세 보조금 39억 원 등 고유가 대응 예산도 마련했다.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소규모 민생공사에는 370억 원이 편성됐다. 농로와 배수로, 인도, 가로등 정비 등 주민 불편 해소와 재해 예방 사업을 지역별로 균형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의 도민소통 플랫폼 ‘모두의제주’를 통해 발굴한 생활민원 해결 사업에도 48억 원을 반영했다. 도로 포트홀 보수 35억6천만 원, 항공 운항시간 연계 버스 운영 3억 원, 읍·면 지역 심야주유소 운영 8천500만 원 등 9개 사업이 포함됐다.
새 도정 공약과 국정과제 연계 사업도 추진한다. 생활 속 에너지 전환(P2H) 사업에 110억 원, 전기차 구입 지원 277억 원, 넙치양식 인공지능(AX) 전환 실증 14억 원, 스타트업파크 조성 10억 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제주대학교 공동대학원 운영 지원 5억 원 등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제주형 기본사회 구축, 청년정책 전달체계 개편, 택시 책임운영제, AI 기반 주차관리 등 핵심 공약 추진 기반도 마련했다.
제주도는 추경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는 즉시 신속 집행 체계를 가동해 소비 촉진과 금융 지원, 유류비·물류비 경감, 소규모 민생공사 등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이번 추경예산안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과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취약계층과 농어민,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지원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집행해 도민이 체감하는 민생 회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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