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양돈장 내부에 장기간 쌓여 악취를 유발하는 가축분뇨 고착슬러지를 제거해 축산악취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까지 낮추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고착슬러지는 돈사 피트 바닥에 장기간 침전돼 굳어진 가축분뇨로, 부패와 혐기성 발효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악취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악취저감시설 설치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악취 발생원인 자체를 제거하고, 가축분뇨가 농장 내부에 장기간 머물며 부패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거·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범사업은 양돈농가 2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돈사 피트에 쌓인 가축분뇨를 전량 반출한 뒤 고착슬러지를 제거하고, 물청소 확대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가축분뇨의 수거·처리 비용도 지원한다.
고착슬러지 제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 농가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 부담을 덜고 현장 적용 가능성과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은 농가별 분뇨 관리 실태를 사전에 진단한 뒤 사업 전 악취 측정, 가축분뇨 전량 반출 및 고착슬러지 제거, 주기적인 물청소, 가축분뇨 신속 수거, 사업 후 악취 측정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사업 전후 악취 측정 결과와 가축분뇨 수거량, 농장 내 분뇨 관리 상태 등을 종합 분석해 고착슬러지 제거와 물청소, 신속 수거에 따른 악취 저감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악취 관리에 취약한 농가의 참여를 우선 유도해 농가별 분뇨 관리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저탄소 축산혁신지구 시범사업’과 민·관 거버넌스를 연계해 지역 축산환경 개선과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고착슬러지 제거와 액비순환, 가축분뇨 신속 수거를 통해 축산악취는 물론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까지 줄이는 제주형 저탄소 축산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