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옛 해군아파트 매입 시동…“공공청사와 문화복합센터 건립 계획”

서귀포시가 서귀포항 인근의 옛 해군아파트(서귀포 아파트) 매입을 위해 물밑 교섭에 나선다. 해당 부지를 매입해 공공청사와 문화체육복합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인데, 국방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지수다.

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지난 2015년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완공으로 해군전대관사가 자리를 옮김에 따라 서귀포시 서귀동의 옛 해군아파트가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지난 1987년 30세대 규모의 관사 3개동과 소규모 연병장으로 조성된 옛 해군아파트 부지 7200제곱미터의 소유주는 국방부다.

서귀포시는 “아파트의 현 거주자가 현저히 줄었을 뿐만 아니라, 도심 지역에 아파트가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당 부지를 매입해 공공청사와 문화체육복합센터를 건립하고 이중섭 문화의 거리와 연계한 문화벨트를 조성해 주민들의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을회와 주민자치기구를 통해 ‘도지사와의 대화’나 ‘시장 건의 사항’ 형식으로 지난 3년 동안 5차례 공식으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윤경 서귀포 시장이 지난 5월 해병 9여단장과 면담을 가진 것은 물론 해군기지 전대장과 접촉해 매입 의사를 전달한 상태지만, 해군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최근 시청 실무진이 제주해군기지전대를 찾아 매입 의사를 타진했으나 해군 측은 “해당 부지를 독신자 숙소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시청의 요청사항을 상부에 보고해 검토를 의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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