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6일 월요일 고칼의 10분 브리핑입니다. 한라일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4개 일간지 1면 머릿기사가 모처럼 똑같습니다. 미래통합당이 지난 토요일 제주 지역 총선 후보를 모두 선출하면서 본선 후보군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제주시갑에는 장성철 전 제주도 정책기획관, 제주시을 부상일 전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서귀포시는 강경필 전 의정부지검장이 나설 예정입니다. 선거구에 따라 다자구도에서 양자구대 대결이 전망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구와 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고 합니다. 재해가 아니라 감염병으로 재난지역이 선포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복구비의 절반을 국비로 지원하고 주민들의 생계와 주거안정 비용 등도 지급될 예정이라고 한느군요.
제주도내 최대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의 사장이 지금 몇달 째 공석입니다. 지난해 말 공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이 진행됐을 당시 사장이던 오경수씨 퇴임 이후로 비워왔는데요. 신임 사장 응모에 3명이 응모했다고 합니다. 공무원 출신 1명과 내부 이사 1명, 그리고 도외 출신 인사 1명이라고 하는데요. 공무원 출신 지원자가 원희룡 도지사 팬클럽인 프랜즈원 소속의 선거공신이라고 하는데, 이 분 내정설이 지금 돌고 있더라고요.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한라일보]
– 4·15 총선 D-30…여야 대진표 확정(톱기사)
– 마스크 대란, ‘작은 동참’이 큰 힘(사설1)
– 확진자 동선 내 업소 ‘주홍글씨’를 지우자(사설2)
제주신보입니다. 1면 톱기사 한라일보와 마찬가지로 30일 앞으로 다가온 제주 총선 전망하고 있습니다.
준톱 기사로 내려가보죠. 도내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순번으로는 세 번째 환자가 완치돼 퇴원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로써 2명이 퇴원하고 2명이 치료를 받는 상태인데요.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열흘이 넘었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 지역사회 감염도 보고되지 않아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는군요. 하지만 아직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방역당국의 표정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이나 내일쯤 아마 정부가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선 학교의 개학이 4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10% 범위까지 가능한 법정 수업 일수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대입 수능 등 전체적인 시험 일정의 재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아래 기사 살펴보죠. 4월 4일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이 예정됐지만 이것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제주도가 5월 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네요. 누군가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겠지만, 어떤이는 또 좋아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제주신보]
– ‘수성’ VS ‘입성’ 대결 치열(톱기사)
– 공항 국내선도 탑승 전 발열 검사해야(사설1)
– 삶의 질과 직결된 소음 공해, 해법 모색을(사설2)
제민일보입니다. 톱기사 건너뛰겠습니다. 사이드로 제주공항 모습 담았습니다. 13일로 모든 국제선 직항 노선이 중단됐다고 합니다. 51년 만의 일이라고 하는데요. 국내선도 운항편수가 12% 가량 줄었고요, 이용객은 절반으로 반토막이 났다고 합니다.
당분간은 서로 모이지 말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즘 화두인데요. PC방이나 노래방 같은 다중이용업소나 상갓집 등 이른바 사각지대가 여전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약국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은 물론이고,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약국의 정상적 업무가 힘들정도라고 하는군요. 경찰이 일부 사건을 접수해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합니다. 다들 힘든 요즘 서로의 감정을 배려하는 여유가 필요해 보입니다.
[제민일보]
– 4·15 총선 경선 마무리 이젠 본선이다(톱기사)
– TF팀 가동 하수처리장 증설 속도내나(사설1)
– 드림타워 지역상생 방안 차질 없어야(사설2)
마지막으로 제주일보입니다. 톱기사는 눈으로 한번 쓱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제주시갑 다자구도, 제주시을 리턴매치, 서귀포시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키워드로 뽑고 있네요.
제가 오늘 오전에 이 기사와 관련한 칼럼을 쓰느라 브리핑 제작이 좀 늦어졌는데요. 어떤 내용인지는 해당 칼럼을 직접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지금은 기사 설명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송재호 후보의 부친이 4·3 당시 우익 단체 지역 책임자였는데 주민 700여명의 학살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희수 예비후보를 비롯해 미래통합당 후보로 확정된 장성철씨도 같은 문제를 계속 꺼내고 있는데요. 의혹 제기만 있었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상황에서 제주일보가 직접 관련 내용 취재에 뛰어들었습니다.
일단 4·3 전문가와 유족회 관계자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김동만 4·3연구소 이사는 “송방식씨의 특별한 우익 활동 이력은 없다”며 “당시 유족들의 증언과 자료는 주민을 살리고 도움을 준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찬식 전 제주학연구센터장 역시 “아직까지 송방식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라며 “오히려 좌익 활동을 했던 인물을 일부로 군에 입대시켜 주민의 집단희생을 방지했다는 증언을 들은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회 관계자도 마을별로 재차 조사를 해봤는데 관련해서 나오는 얘기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고 하네요.
기사는 그러면서 4·3과 관련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제기는 위험한 일이라며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팩트체크는 특정 캠프를 유리하게 한다는 이유로 언론사 입장에서는 주저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해 당사자들의 줄기찬 의혹제기에 아무 언론도 응답을 하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언론이 제 역할을 포기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기사 하나가 모든 역사를 재단할 수 없겠습니다만 어쨌든 용기 있는 시도로 평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