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대동청년단 논란 속 17년 만에 발간된 추가진상보고서(3월 17일)

2020년 3월 17일 화요일입니다. 고칼의 10분 브리핑 제주신보로 시작합니다. 제주 4·3평화재단이 어제 추가진상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2003년 진상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17년 만의 업데이트인 셈인데요. 양민 50명 이상이 희생된 이른바 집단학살 사례가 도내 전역에서 26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군부대가 전과를 올린 것으로 포장하기 위해 함정 토벌 사례라든가 도피자 가족과 자수자에 대한 집단 총살이 자행됐다고 하는데요.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의 무대가 된 북촌초등학교 북촌리 주민 학살이 29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함덕백사장과 서우봉 학살터에서가 281명, 서귀포 정방폭포 학살터에서도 235명 등이 희생됐다고 합니다. 잠깐 사진을 보시면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 정도의 연령대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제식훈련을 하는 모습인데요. 주민들로 구성된 자경단의 형태인 ‘민보단원’들이라고 하는군요. 아래는 헌병대장이 발급한 양민증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동할 때마다 신분증처럼 사용됐다고 합니다. 관련한 내용은 잠시 후에 다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이드 기사로 넘어갑니다. 코로나19 확진자 4명과 밀접접촉해 자가격리된 도민들이 모두 해제됐다는 소식입니다. 모두 215명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남아 있는 인원은 제주를 다녀간 다른 지역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례 등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다시 4·3추가진상보고서 얘기 해보겠습니다. 이번 추가진상보고서에는 4·3으로 인한 기구한 운명과 사연도 담겼다고 하는군요. 특히 감옥에 갇힌 수형인들의 사연이 눈에 띄는데요. 마포형무소에 수감된 수형인들 309명은 북한 의용군으로 끌려간 경우도 있었다고 하고요, 인민군이 장악한 형무소에 갇힌 제주여성들의 경우 월북되거나 행방불명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탈북을 통해 당시 행방불명된 여성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전하고 있군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것 같아 가슴이 무겁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공약 가운데 모슬포 알뜨르비행장을 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국방부가 무상양여 불가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업 추진 필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전하고 있네요.

[제주신보]

– 50인 이상 집단학살 노형·북촌 등 26곳 달했다(톱기사)

– 총선 대진표 윤곽…유권자가 주시하길(사설1)

– 코로나 집단감염 우려, 이 고비 잘 넘겨야(사설2)


제민일보입니다. 톱기사로 4·3추가진상보고서 다루고 있고요. 바로 사이드로 넘어갑니다. 아마 오늘 발표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되면서 고3 수험생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고3 수험생인 경우 5월 말 중간고사와 7월말 기말고사를 통해 내신 점수를 최종 산출하게 되는데요. 개학이 늦어지면 이를 미룰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수능시험 역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전하고 있습니다.

‘내일채움공제’ 사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전 브리핑에서도 잠깐 소개해 드린 것 같은데요. 노동자의 목돈 마련을 위해 회사와 지자체가 함께 금액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가입자가 12만원을 적립하면 회사도 20만원을 내고 지자체도 18만원을 함께 적립해서 5년 후에 2040만원의 목돈을 지급한다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최근 증가폭이 둔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중도 해지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는군요. 사업장이 임시휴업을 하거나 수입이 악화되면서 납입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만기 연장을 통해 납부 유예 제도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진부터 보겠습니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음식점이라고 하는데요. ‘돈 대신 마스크로 결제 가능합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적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한민국의 화폐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이른바 ‘마스크 결제’가 나타났다는 소식입니다. KF94 마스크는 2500원, KF80은 2000원 하는 식으로 가격을 매겨 계산도 할 수 있고, 실제 거래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사업장의 마케팅 방식 가운데 하나다 이렇게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민일보]

– 집단학살 도 전역 26건 2981명(톱기사)

– 한 달 앞 제주총선, 유권자 깨어 있어야(사설1)

– 제주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되나(사설2)


제주일보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송재호 예비후보의 부친이 4·3 당시 대동청년단 표선 총책으로 학살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전문가와 유족들이 이를 부인하는 팩트체크 기사가 어제 신문에 실렸는데요. 4·3 추가진상조사보고서에도 표선면 일대 학살 관련 내용이 담겼다고 합니다. 표선면의 경우에는 표선백사장과 버들못 등 2곳에서 집단학살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조사 결과 제2연대 군인과 경찰, 그리고 민보단원이 연관되어 있을 뿐, 대동청년단은 학살에 가담했다는 내용이 없었다고 하는군요. 제주일보의 어제 팩트체크 기사에 대해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박희수 예비후보가 오늘 오후 2시까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는데요. 솔직히 지금 본인의 머릿속에서는 왜 기자회견을 했을까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주도의회가 오늘부터 임시회를 엽니다. 지난해부터 제주도가 추진한 시설공단 설립 조례와 추경안 편성,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 동의안 처리안과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등이 주목된다고 전하고 있군요.

민주당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기로 했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주에서는 박희수 예비후보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데요. 영구제명은 물론 당선하더라도 입당이나 복당 자체를 아예 불허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제주일보]

– 제주 4·3 완전해결 ‘한 걸음’ 진전(톱기사)

– 쉽지 않은 ‘거리두기’ 그대로 동참을(사설1)

– 잇단 멧돼지 사체가 시사하는 ‘방역 문제'(사설2)


마지막으로 한라일보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세결집이 본격 시작됐다는 소식 톱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어젯자 뉴스톡에서 담은 내용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불과 한 두달 전만 하더라도 제주살이 열풍이 식어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던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제주 한달살이가 반짝하고 있다는 소식 전하고 담고 있습니다. 대도시의 집단감염이 현실화되고 일선 학교 개학이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청정지역인 제주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제주 한달살이를 코로나19 기간 동안 금지해달라”는 게시물까지 올라왔다고 하는군요. 과수원이나 골프텔 등에서 지내는 경우 소개하고 있습니다.

임용시험 합격자 번복과 재번복으로 신뢰가 말 그대로 땅바닥에 떨어졌죠. 제주도감사위원회가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9일부터 최근 10년간 치러진 임용시험 감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감사위가 3년치만 하고 교육청이 7년치를 하려다가 셀프감사 논란이 제기되니 5년씩 절반으로 나눴다고 하는군요. 오는 5월쯤 감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라일보]

– 4·15 총선 D-29…여야 세결집 본격화(톱기사)

– 지역사회 감염 없지만 철저히 방역하라(사설1)

– 해변 안전시설 방치 이 정도일 줄이야(사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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