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0명…거리두기 격상 가시화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5월 28일(금) 오전 7:30~7:50


[MC] 도내의 주요 소식을 정리하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의 고재일 기자 전화로 만나 보겠는데요. 오늘도 코로나 속보로 시작합니다. 도내 확진자 수가 이제는 1천명을 넘어갔죠?

[고재일] 그렇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 26명과 27일 5명이 추가돼, 2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1천명이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사이에 26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올해 가장 많은 규모인데요. 지난해 12월의 3차 대유행 당시 성당발과 사우나발에 이어 세 번째라고 합니다. 원희룡 도지사가 코로나19 대응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조치 강화를 언급했는데요. 오늘 안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C] 소규모 집단 감염의 고리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아 우려됩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고재일] 그렇습니다. 제주 지역 확진자를 다시 자세히 들여다 보면요, 집단감염 관련이 1명, 가족 전파가 7명, 격리 중 확진이 3명, 지인 등 기타 7명으로 나타났는데요. 집단감염 확진자 1명은 피로연 관련 접촉자로 파악되면서 제주시 직장 관련 확진자가 모두 2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제주시 음식점’과 관련한 집단 감염 사례가 추가로 발생했는데요. 제주시 이도이동에 위치한 ‘역전할머니맥주 제주시청점’이라고 합니다. 지난 24일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종업원들과 손님을 비롯해 모두 8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는데요. 확진자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해당 음식점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1천명 가량의 손님이 다녀간 것으로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제주도 방역당국은 해당 음식점의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습니다.


[MC] 해당 기간에 음식점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으셔야 할 것 같고요. 그나저나 주말과 휴일 사이에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재일] 그렇습니다. 하지만 낙관하기 힘든 상황인 것에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미 소규모 감염고리가 확산된데다, 기존의 확진자 동선 관련 추가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언제 확진자가 증가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번 주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귀포시 법환동 마을회관과 현대목욕탕 남탕, 제주궁전 음식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고요. 동선 정보를 공개한 직후 현재까지 서귀포시 3곳과 관련해 총 818명이 검체를 채취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771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47명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MC] 최대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고요. 부득이하게 나갈 때는 반드시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겠습니다. 정부가 그제 반가운 코로나 대책을 발표했지만 제주의 입장에서는 마냥 좋아할 일도 아니라고요?

[고재일]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와 완료자를 대상으로 야외에서 ‘노 마스크’를 허용하겠다는 정책을 26일 발표했죠. 접종 상황에 따라 3단계에 걸쳐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방안인데요. 2단계 상황이 다소 고민되고 있습니다. 국민 25%가 1차 접종을 마치는 7월부터 1차 접종자와 예방접종 완료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정규 종교 활동과 실외 다중이용시설 인원 제한에서도 제외되는데요. 관광지인 제주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겠느냐?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C] 사실상 해외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관광수요가 제주로 몰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같기도 하거든요. 그렇다면 관광 성수기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 같은데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최근 관광객 방문 추이를 보면 예사롭지 않은데요.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7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평년 수준을 회복했고요. 이번 달도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인 7월과 8월 예상 관광객은 2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실적으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데다. 자칫 일부 관광객들의 느슨한 방역 의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도 방역 당국 역시 정부의 계획을 당장 제주에 적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 방침과 현 제주 상황을 고려한 방역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MC] 어제 중산간에 방치된 수입 전기차 렌터카의 실태에 대해 전해드렸죠. 결국 제주도가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기렌터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도내 113개 렌터카 업체 중 86개 업체에 보급된 전기차는 4천143대로 현재는 2천303대가 운행 중인데요. 제주도는 나머지 1천8백여대가 폐차나 도외 반출의 경우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지원받은 렌터카 업체에 대한 운행상황 등을 전수조사한 사례가 없어 이번 전수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운행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C] 도민의 혈세로 보조금을 지원한 전기차 렌터카의 상당수가 제주에 없다는 점을 선뜻 이해를 할 수 없는데요. 어제 방송에서 제도보완에 대한 필요성도 함께 짚어보지 않았습니까. 계획이 있을까요? 

[고재일] 전기자동차는 관련법에 따라 2년간의 의무 운행기간이 있고, 2년이 지난 경우는 보조금을 환수할 수 없는데요. 하지만 렌터카인 경우 업체의 경영난 등을 이유로 휴차 또는 방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인데요. 제주도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책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인데요. 전기차를 운행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보조금 제한 등 패널티 적용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의무운행기간이 지난 영업용 전기차 운행상황에 대한 문제를 중앙부처와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도 보완은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MC] 지난 달 제주대 입구 버스 추돌 사고를 계기로 문제 제기가 됐는데, 결국 5·16도로와 1100도로에서 4.5톤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4.5톤 이상 화물차량에 대해 5·16도로 및 1100도로의 통행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통행제한 구간은 5·16도로인 경우 산록도로입구 교차로부터 서성로 입구 교차로까지 약 21.9km구간이고요. 1100도로는 어승생 삼거리부터 옛 탐라대학교 사거리까지 약 19.1km구간이 해당됩니다. 대상 차량은 4.5톤 이상 화물차량인데요. 다만, 긴급차량과 통행허가증을 발급받은 차량인 경우는 통행금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자치경찰은 통행제한에 대한 표지판 및 도로노면표시 등 교통안전시설이 설치되는 즉시 통행제한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제주경찰청과의 협업을 통해 위반 차량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C] 사고를 교훈 삼아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도민 모두가 안전운전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 소식 하나 더 살펴보죠? 

[고재일] 제주시 원도심 내 극장건물인 재밋섬을 100억원에 매입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사업 주체인 제주문화예술재단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제주문화예술재단지회가 최근 성명서를 내고 가칭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사업이 당초 취지와 목적을 벗어난 데다 운영 및 예산 계획에 대한 구체성과 합리성을 상실한 채 추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노조는 “제주아트플랫폼 사업과 관련해 계획도, 예산도, 컨트롤타워도 없다”며 “매입부터 리모델링까지 조성에만 200억원 가까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지만 이를 중점적으로 리드하고 컨트롤하는 담당부서 조차 없고, 예산 확보 노력을 위한 구체적 운영계획도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재단은 지금이라도 현재의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훗날 더 큰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당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C]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죠. 뉴스 브리핑,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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