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자의 초고속 승진..알고보니 아빠가 사주네(2월 6일)

2월 6일 목요일 고칼의 10분 브리핑 제민일보로 시작합니다. 1면 톱기사로 경제 문제 다루고 있습니다. 감귤 가격 폭락과 건설업 침체, 이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파에 따른 관광업까지 제주경제의 이른바 ‘3대 축’이 ‘와르르’ 무너지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제민일보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 경제위기 노래를 부르더니, 계속 기우제를 지내다보면 언젠가는 비가 온다고, 결국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예측이 맞아가는 것 같은데. 여러분 보기에 어떠십니까? 경제 문제에 정말 관심이 많은 제민일보는 이번 기회에 제호를 ‘경제’를 붙여서 바꾸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바로 아래 기사 보겠습니다. 정부가 어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세제 대책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자가격리와 일시운영중단 등 나름대로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없다는 이유로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특별건의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기사입니다.

제가 10분 브리핑 소개해드리면서 웬만하면 다루지 않는 것이 바로 동정인데요. 하지만 지역의 미디어를 모니터링하는 게 제 본업 아니겠습니까? 그런만큼 오늘은 좀 소개해 드릴 것이 있습니다. 제민일보가 어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는데요. 전임 김영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사주인 김택남 회장을 13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제민일보 대표이사 임기가 있다는 사실을 오늘 이 기사를 보면서 처음 알았는데요. 과거 자료를 보니까 김영진 전 대표이사를 선임한 날짜가 2018년 5월 3일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제민일보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나 3년으로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644일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환산해보니 만으로 1년 9개월하고도 이틀인데요. 그러면 11대를 거쳐 13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택남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 11월 9일이 되겠네요. 미리 알람을 설정해서 이날에 정기 주주총회를 하고 대표이사를 교체하는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이 짧은 동정기사 안에 주목해서 볼 것이 또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김택남 대표이사의 장녀이자 제민일보 서울지사장인 김하나 기자가 차장에서 이사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겁니다. 제가 4개 일간지 모니터하면서 김 기자가 기억에 남는 것이, 서울 주재 기자 가운데 가장 기사를 안 쓰는 편인 것 같다 이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보통 지역 일간지 편집국 기자들의 직급 구조가 평기자로 출발해서 10년 정도 연차에 차장이 됩니다. 그 다음이 부장, 부국장, 국장, 논설위원, 사장 보통 이렇게 올라가거든요. 이 분은 아버지인 김택남 회장이 제민일보를 인수한지 6년 차인 지난 2013년부터 기자로 입직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기자활동 5년차인 2018년 당시 10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다른 기자들과 함께 차장으로 승진하더니만, 어제 주주총회를 통해 거의 4,5단계를 뛰어넘는 초유의 초고속 승진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중간 단계에 있는 다른 선배 기자들과 앞으로 어떤 관계를 형성하게 될지 매우 궁금해지는데요. 사주께서 “도민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최고의 고품격 신문”을 강조했다고 하니 일단 지켜보도록 하죠.

[제민일보]
– 잇단 악재 제주경제 3대축 ‘와르르'(톱기사)
– 제주경제 재난수준 지원대책 실천돼야(사설1)
– 비응급환자 구급차 이용 자제해야(사설2)

제주일보로 넘어갑니다. 요즘 집안에 누가 돌아가셨다 하면 대부분 양지공원으로 모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만큼 장묘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는 뜻인데요. 그러다보니 봉분묘지는 남아도는데 한울누리공원 같은 자연장지는 만적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입니다. 자연장지가 차지하는 면적이 공설묘지 봉분의 15분의 1에 불과한 상황임에도,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제주시가 결국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동부공설묘지를 자연장지로 전환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기사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좀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전염성 질병이 퍼지면 가장 안전하면서도 취약한 곳이 바로 의료기관 아니겠습니까? 신종 코로나를 잡기 위한 제주 지역 의료진들의 사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내 종합병원과 보건소를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담았는데요. 전쟁을 치른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극도의 긴장과 피곤함이 묻어나 보입니다. 일상 업무도 같이 봐야하니 새벽에 퇴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 이 와중에도 악성 민원인도 종종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행정 차원의 인센티브나 직원들의 휴식대책 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주일보]
– 봉분묘지 남아 돌고 자연장지 만적 비상(톱기사)
– 도, ‘신종 코로나 특단대책’ 현장이 호응해야(사설1)
– 사람 살리는 서부소방서 ‘펌퓰런스’ 운영(사설2)

한라일보는 머릿기사로 4·15 총선 관련 기사 올렸습니다. 여권과 야권 모두 저마다의 세결집이 시작되고 있다고 분위기 전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에 취약한 연령대가 바로 노인분들이죠. 특히나 한끼 식사도 어려운 독거노인분들의 무료급식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무료 운영중인 경로식당이 다음주부터 결국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일단 도시락을 구입해서 전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밥도 밥이지만 외로운 어르신들 한 곳에 모여서 얼굴보며 밥 한술 뜨는게 낙일텐데. 정말 신종 코로나가 빨리 종식됐으면 합니다.

[한라일보]
– ‘보수통합’ 변수로…4·15 총선 판도 술렁(톱기사)
– 혈액 수급까지 비상, 헌혈에 동참하세요(사설1)
– 비만에 노출된 학생들, 예방교육 서둘러야(사설2)

마지막으로 제주신보입니다. 제민일보 톱기사와 비슷하게 경제 위기 전하고 있는데요. 그나마 제주신보 기사는 경제 위기 자체보다는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는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미 경기도를 비롯해 다른 지자체들이 TF를 구성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것과는 제주의 조치가 늦지 않느냐 대조적이다고 지적하고 있네요.

사이드 기사 살펴보죠. 어제까지 자유한국당이 후보 공모를 진행했는데요. 제주에서는 모두 8명이 응모했다고 합니다. 제주시갑이 고경실 전 제주시장과 구자헌 당협위원장, 김영진 전 관광협회장 등 3명이고요. 제주시을도 강승연, 김효, 부상일 등 3명, 서귀포시는 정은석, 허용진 등 2명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김삼일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는데 왜 그런지 궁금해지네요.

제주시갑 전략공천설의 당사자인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어제 국회에서 민주당 복당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특별자치도 완성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등의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 기사에서 솔직히 사진이 주목되더라고요. 송재호 전 위원장을 가운데에 두고 좌로는 위성곤 서귀포시 국회의원과 우로는 오영훈 제주시을 국회의원이 마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보좌하는 듯한 모습으로 기자회견 자리를 함께 했는데요. 두 국회의원의 기자회견 참석은 과연 본인들의 의지일까요, 아니면 누군가의 의도였을까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사진 한장이었습니다.

[제주신보]
– 경제 살릴 컨트롤타워 서둘러야(톱기사)
– 코로나 충격, 총체적인 대책이어야(사설1)
– 투기 의혹 농지 끝까지 뿌리뽑아야 한다(사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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