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8월 11일(수)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뉴스를 생생하게 살펴보는 시간이죠.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합니다. 먼저 코로나19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는 그제(9일) 12명에 이어, 어제(10일) 오후 5시 현재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 91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0일 확진자 2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요. 11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요. 3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입도객, 그리고 9명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스스로 검진기관을 찾아 확진 판정을 받은 케이스인데요. 확진자 가운데 4명은 ‘제주시 일가족 및 어린이집’, ‘제주시 직장’ 관련 확진자로 나타나 각각 누적 확진자가 12명과 37명이 됐습니다.
[MC]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도민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 이 시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 규명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요?
[고재일] 지난달 26일 도내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20대 여성 A씨, 닷새 후인 31일부터 호흡곤란과 혈전증 의심 증세로 종합병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7일 숨졌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제주도 방역당국이 A씨의 혈전증 검사를 수 차례 요청을 했지만 질병관리청이 이를 거절한 사실이 있다고 어제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공개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쪽에서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따라 모더나 백신인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주로 발생하는 혈전증을 부작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데다, 자문단 역시 검사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데요.
이에 대해 도 방역당국은 도민 입장에서 예의주시하고 적극 대응하겠다며 A씨의 의료기록 등으로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씨가 검사를 받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상황이다보니 진단기준이나 인과성 등을 객관적으로 담보할 데이터가 전무한 상황인데요. A씨의 사망과 백신과의 인과성 규명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C] 시간이 걸려도 정확한 원인을 반드시 밝혀야겠고요. 지금처럼 자칫 방역주체 간의 ‘떠넘기기’ 행태처럼 보여서는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드네요. 코로나 관련 소식 하나 더 살펴보죠. 지금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데. 벌써 다음 달로 다가온 벌초 걱정을 하는 도민분들 많으시다고요?
[고재일] 음력 8월 1일을 전후해 벌초하는 분들 많으십니다. 올해는 다음 달 9일이니까 이 달 말부터 도내 곳곳에 예초기 소리가 들릴 전망인데요. 이처럼 제주의 전통풍습인 벌초 시즌이 다가왔지만 정작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원 모임이 제한되며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벌초는 어찌 가능하다고 해도 집안이나 가문 단위로 진행되는 문중벌초, 또는 모둠벌초가 문제라고 하는데요. 오는 22일까지 3단계 거리두기가 유지될 예정입니다만, 현재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다음 달에도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도민들은 남은 기간 거리두기 변동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벌초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C] ‘식게 안 한 건 몰라도, 소분 안 한 건 놈이 안다’는 표현처럼 많은 도민들께서 한 해 동안의 가장 큰 대사로 꼽는게 바로 벌초인데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장묘 문화 개선도 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 살펴봅니다. 오늘 드디어 원희룡 도지사의 퇴임식이 열릴 예정이군요?
[고재일] 원희룡 도지사가 오늘 오전 10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인계인수식을 갖고 도지사 업무를 구만섭 행정부지사에게 넘깁니다. 원 지사는 인계인수식에 앞서 한라체육관 백신접종센터를 찾아 방역요원들을 격려하고 도청 별관에서 기념식수를 할 예정인데요. 퇴임식에서 7년 동안의 활동을 담은 도정활동 영상을 시청한 후 인사말과 송별사, 기념촬영으로 식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C] 도지사로서 마지막 발언이 어떨지 사뭇 궁금해지는데요. 원 지사 퇴임과 도정 공백에 따른 정무부지사 임용에 대한 논의 또한 계속 진행되고 있죠?
[고재일] 좌남수 도의회 의장과 도의회 원내대표단이 원 지사와 동반 사임하는 고영권 정무부지사 후임 추천에 도의회가 관여하지 말아야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정치권 일각에서 민주당 도의원 가운데 한 명을 정무부지사 후보로 추천하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어제 좌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희현 원내대표가 이에 대한 선을 분명히 그었습니다. 좌 의장 “도의회가 정무부지사에 대해 감놔라배놔라 할 수는 없다”며 “제주도에서 추천이 들어오면 청문회를 해서 적격, 부적격을 판단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황국 원내대표 역시 이름이 흘러 나온 해당 의원의 개인적인 일탈일 뿐이라며 의회가 공식적으로 정무부지사 추천과 관련해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MC]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죠. 뉴스 브리핑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