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합니다 – 김경미] 눈물 많은 나…의원님이 아니라 ‘경미’입니다

6월 지방선거에 나서는 출마 예정자들을 소개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여러 입장과 해법을 들어보는 기획 인터뷰 <출마합니다> 이어갑니다. 제주시 삼양·봉개동은 지역 사회의 뇌관 같은 곳입니다. 매립장 만적과 소각로 사용시한 종료로 지난 몇 년 동안 언론과 도민들의 주목을 받았던 지역인데요. 여기에 더해 삼화지구 아파트 건설과 이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각종 기반시설에 대한 요구 또한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먼저 비례대표 의원으로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경미 예비후보 찾아왔습니다. 아래 워딩은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아래 팟캐스트 재생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① 이번 지방선거 출마의 변부터 들어보겠습니다. (1:20)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 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은 ‘일을 하고 싶다’고요.  두번째로 ‘사랑의 빚을 갚겠다’, 세번째는 ‘전국 최초에 도전한다’입니다. 비례대표로 들어와 보니 도의원의 권한이 상당히 크더라고요. 예산의 배분을 정하고 정책과 제도를 조례로 입법화하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많은 권한이 부여된 제주도의원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었고요. 어린 시절 6년 동안 등교를 도왔던 친구를 비롯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께 제 마음에 있는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 지역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증 장애 여성이 지역구에 도전해 당선된 최초의 사례를 제주의 새로운 정치 1번지 삼양동과 봉개동에서 이뤄보고 싶어 출마하게 됐습니다. 

② 지금의 선거구와는 연고가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보님을 바라보는 지역구민들의 시선은 어떻게 느끼시고 계신가요? (6:10)

제가 장애를 가진 상황이다 보니 저를 한번 보신 분들은 잘 기억하시더라고요. 휠체어를 탄 도의원을 처음 본 도민들께서는 처음에는 당황하고 어색해 하세요. 시간이 조금 흘러 저를 몰랐던 분들께서 인터넷으로 저에 대해 검색을 해 보시고 ‘일 많이 하셨더라’, ‘TV에 나온 것 봤어요’하면서 친근해 하시더라고요. 제가 어쩌면 지금까지의 정치인에 비해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사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지금 주민들과 한몸이 되어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③ 장애 여성으로서 지역구 선거운동이 녹록치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어떻게 이겨내고 계십니까? (10:30)

많이 힘듭니다. 이런 상황을 각오하며 선거 전에 미리 5kg을 뺐습니다. 선거운동을 위해 다니다 보면 휠체어가 접근하지 못하는 곳이 많이 있거든요. 동네에 계단이 많은 곳은 목발을 짚어 가야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무조건 살을 빼야 했습니다. 어찌보면 남들은 하지 않는 정치 도전기라고 할 수 있겠죠. 조금 가벼워진 몸으로 보행시간이 늘어났지만 그럼에도 여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활동보조원께서 도와주시지만 행인들에게 명함을 돌리거나 인사하는 것에 제약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한분한분을 진정성 있게 만나면 진심이 통하지 않을까요?

④ 지역구 주요 현안과 입장, 해법 소개해 주신다면? (13:55)

요즘은 일단 삼화부영 분양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감정가 100%를 분양가로 전환한다는 것에 대해 입주민들 입장에서는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죠. 개인적으로는 의식주와 관련한 권리는 우선적으로 보장받아야 할 사항이라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임대 아파트의 취지에 대한 부분들이 분양가에 좀 반영이 됐으면 하고요. 또 하나가 인구가 갑자기 몰려들다보니 선주민과 이주민의 소통을 위한 가교가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선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삼양을 지킨 분들이시고 아파트 단지 조성 당시에는 분명 희생을 감내하셨거든요. 그런 점은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선주민과 이주민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여기에 더해 삼양에서는 도시 지역임에도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적지 않으십니다. 이분들의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봐야 하고, 인구가 적은 곳은 역사적 유물을 꾸며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봉개동 같은 경우는 4년 전과 비교하면 1천명 가까운 인구가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린이 공원이라든가 공원 운동시설이 없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기 봉개에는 주민의 건강권을 꼭 선물드려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체육시설도 만들고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한 건강 조례를 제정해 마을 주민들의 희생에 대해 예우하고 싶습니다. 

⑤ 지방선거에서 동료의원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구도입니다. 동료로서 바라본 한영진 의원과 자신의 장점, 그리고 이길 자신은 있는지 궁금하네요?  (20:45)

한영진 도의원님과는 일단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2년간 같이 활동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3년 선배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한 후보님은 보육 부문 전문성과 애정이 많습니다. 의정활동 하면서 의기투합할 때도 많았고 늘 열심히 하시는 자세로 많은 자극을 주시는 분입니다. 저도 그에 못지 않게 최고의원상도 수상했고 공무원이 뽑은 일 잘하는 도의원에도 오르며 열심히 했습니다. 장애라는 학연과 지연, 혈연이 없는 선거 운동을 펼치며 제가 내세우는 것은 딱 하나 ‘일’입니다. 저 일은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우리 삼양봉개 선거구가 지방선거 관심 지역인 만큼 한 후보님과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승부를 펼치겠습니다. 

⑥ 재선 의원은 정치적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당선이 되면 지역구 활동 외에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요? (25:30)

많은 분들께서 저를 복지 전문가로 알고 계신데요. 사실 보건 분야에서 정말 많이 일했습니다. 이번 코로나를 거치며 우리의 복지와 보건을 연계한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어르신이나 취약계층에게 더 무서운 일이 생길 수 있거든요. 도민 복지의 차원에서 원스톱 보건 서비스를 제주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해 보고 싶습니다. 또 한가지 하고 싶은 것은 제주의 일자리를 구조적으로 뜯어 고치고 싶습니다. 정부가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와 제주에서의 현실 일자리를 달라야 한다고 보거든요. 5인 미만 사업장이 많은 제주 같은 경우 각종 지원 대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제주형 일자리와 이를 위한 지원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지역의 청년들이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4년 내내 고민하고 연대하면서 해볼 계획이 있습니다.

⑦ 지난 4년 의정 활동을 통틀어 기억나는 순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소개해 주신다면? (30:50)

도의회에 처음 입성해서 한 유니버설 디자인 관련 5분 발언은 평생 기억날 것 같아요. 제가 좀 눈물이 많습니다만, 본 회장에 운 최초의 의원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농수축경제위원회 활동 당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농산물 가격 안정관리제도가 원희룡 전 지사의 공약임에도 한 번도 집행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는데요. 이후부터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목표 단가를 높인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⑧ 11대 도의회가 도민들에게 어떻게 기억됐으면 바라는지? (33:40)

11대 도의회 시작 당시 대규모개발사업 행정사무조사에서 잡음을 내며 실망하신 분들이 많았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했던 11대 의회가 아니었나 생각하고요. 도의회가 도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모른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의원들 가운데 밥값을 못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밥값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진심으로 도민과 시민을 생각하는 정치인도 많으신데, 그렇게 비춰지지 못한다는 것은 또 의원의 잘못이기도 하죠. 11대 의정 활동을 한마디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더 잘해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⑨ 이번 지방선거 전반에 대한 개인적인 전망이나 예측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혹은 민주당이 이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35:55)

민주당이 이겨야 하는 이유는 지난 도정 8년을 경험한 도민들이 다 아실 겁니다. 그리고 지금 도정을 공백 상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도민들께서는 민주당에 도정을 맡기리라 생각합니다. 누가 최종 도지사 후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책임을 다하는 민주당으로 진화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⑩ 끝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38:15)

일단 팟캐스트에 출연 기회를 주심에 먼저 감사드리고요. 삼양봉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게 됐는데요. 정말 일하고 싶은 한 사람입니다. 응원과 지지해 주시고요 6월 1일 잘 승리해서 12대 도의회에도 도민들의 민원을 잘 해결하고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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