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고향사랑 기부제 순조로운 출발…첫날 34명 700여만원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월 3일(화) 오전 7:35~7:45

  • 제주 철새도래지 고병원성 AI 검출…48만 마리 이동 제한
  • 고향사랑 기부제 순조로운 출발…첫날 34명 700여만원
  • 천덕꾸러기 양돈산업의 반전? 경제 유발 효과 8천억원 상회
  • 향토음식 장인 및 명인 전승자 추가 지정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도내 철새 도래지의 야생조류 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지난달 27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고 제주도가 밝혔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이 긴급행동지침에 의거해 인근 저수지와 가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예찰지역 내 가금농가 48만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는데요. 해당 농가에 대한 긴급 임상예찰 결과 현재까지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대 내 농가는 분변 채취일로부터 21일이 경과한 오는 17일부터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를 거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이 해제되는데요. 해당 기간에 앞서 출하 등 이동이 필요한 농가는 사전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이동할 수 있습니다.

[MC] 방역당국에서도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만, 무엇보다 가금농가와 인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해 보이네요. 다음 소식 넘어가 보죠.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제도 가운데 ‘고향사랑 기부제’가 있는데요. 나름 호응을 얻고 있다고요?

고향사랑 기부제는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이 제공되며, 기부금은 해당지역 재정 확충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제주도는 새해 첫날 제주를 찾은 관광객 5명이 고향사랑 기부를 함에 따라 제주의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는데요. 탤런트 현석씨를 비롯해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그제 첫 비행기로 제주를 찾아 고향사랑기부금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와 기부에 진심인 원희룡입니다”라며 ‘고향사랑이음’에 접속한 사진을 게시했는데요. 제주도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첫 날 모두 34명에 걸쳐 제주에 750여만원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C] 제주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뜨거운 마음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제주의 주력인 1차 산업 가운데 환경적으로 가장 뜨거운 논란을 부른 분야하면 바로 ‘양돈’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무려 8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제주지역 양돈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가 어제(2일) 발표됐습니다. 제주도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결과물인데요. 2021년을 기준으로 도내 양돈 조수입이 4천7백억원 가량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순수 돼지고기를 생산해 판매한 금액은 3천6백억원에 달하며, 양돈산업의 경제적 유발효과도 연간 약 8천2백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2017년 양돈농가의 분뇨 무단배출 사태를 계기로 축산악취 민원이 늘어나고 양돈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기억 생생하실건데요. 당시 도내 양돈산업의 유지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에 제주도가 양돈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하고, 정책적 방향을 제시해 산업 구조개선을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분석이 진행됐습니다.

[MC] 조사 결과로만 보자면 양돈산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결코 수산업이나 감귤산업에 비해 작다고는 할 수 없어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개선이 필요해 보이거든요?

그렇습니다. 그 부분 역시 이번 보고서에 담겼습니다. 양돈산업으로 발생하는 비용인 경우 분뇨처리 비용이 350억원, 악취나 탄소배출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700억원을 상화해 모두 1천70억원 가량인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연구진은 지속가능한 양돈산업 육성을 위해 지하수 및 환경보호를 위한 양돈분뇨의 정화처리 확대와 하수처리장과 연계한 가축분뇨처리 유도, 악취저감 신기술의 단계적 도입 등을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도내 양돈산업인 경우 연관산업과의 생산유발효과나 후방연쇄효과 등이 다른 산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C] 경제적 효과도 누리면서 아울러 ‘청정’과 ‘악취’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과 양돈업계가 조금 더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다음 소식 살펴보죠.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4년 만에 치러진다고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지역의 1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조합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인데요. 방금 양돈 관련 뉴스를 전해드렸습니다만, 제주에서의 1차 산업은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에 조합장 선거는 일반 정치권 선거 못지 않게 관심이 가는 상황입니다. 도내에서는 23개 농·축협과 7개 수협, 2개 산림조합 등 등 32개 조합원 10만4천여 명이 유권자로 참여하게 되는데요. 지난 2019년 치러진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에서는 제주지역에서는 모두 74명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지며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MC] 제주도가 향토음식 보전과 계승을 위해 장인이나 명인 전수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근 장인과 명인 전수자가 추가로 지정됐다고요?

제주 향토음식장인으로 한수열 모메존 대표가 ‘깅이죽' 장인으로 지정됐습니다. 아마 ‘깅이’라는 단어 친숙한 분들 많으실텐데요. 제주의 해안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게, 방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선회 분야의 강창건씨, 전통 꿩엿 강주남씨, 푸른콩된장 박영희씨에 이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장인으로 지정된 사례라고 하는데요. 이와 함께 제주향토음식명인전수자로 현 낭푼밥상 대표인 양용진씨를 김지순 명인의 전수자로 지정했습니다. 향토음식육성위원회 심사에 따라 한수열 장인은 보존가치성이 높은 깅이죽의 전승 및 보급을 위한 노력을, 양용진 전수자는 명인의 보유 기능 전수 능력 등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각각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술값을 달라며 노모를 협박한 6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고요?

제주지방법원은 특수존속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61살 A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가정폭력치료강의 수강도 명했는데요. 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어머니 B씨에게 술값으로 쓸 돈 1만원을 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이를 본 여동생이 자신을 말리자 화를 내며 주취소란을 피웠습니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문을 잠그자 주변에 있던 둔기로 방충망을 찢고 유리창을 부수는가 하면 깨진 유리창 사이로 팔을 집어넣어 어머니 B씨를 잡아당기기까지 했는데요. LPG 가스통을 발로 차고 흔들며 위협을 가하는가 하면, 근처에 있던 또 다른 둔기로 계속 유리창을 깨부수면서 행패를 부렸습니다.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데다, 피해자들이 입은 정신적 충격이 적지 않아 보이지만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해 형량을 선고한다고 밝혔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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