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3월 27일 (월) 오전 7:30~7:45
- 4.3 왜곡 현수막에 제주 민심 들끓어…일부 훼손이나 마을회 차원 철거
- 문재인 전 대통령 추념일 당일 평화공원 찾는다
- 제주~상하이 하늘길 3년만 재취항, 관광업계 기대감 높아져
-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도시계획위 통과 본궤도 올라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4·3을 왜곡하는 내용의 보수정당 현수막에 대항해 ‘맞불 현수막’이 게시됐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이들 왜곡 현수막 일부가 훼손하거나 마을회 차원에서 철거하는 일도 있었다고요?
김일성과 남로당이 제주 4·3을 일으켰다는 왜곡된 메시지를 담은 일부 극우 보수 정당의 현수막이 훼손됐습니다.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도내 80여곳에 게시된 이들 현수막 가운데 약 10여개가 지난 22일에서 24일 사이 날카로운 도구에 찢기거나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4·3 당시 초토화 작전으로 마을이 사라진 서귀포시 영남동에 내걸린 현수막을 비롯해 서귀포시 토평동과 제주시 오라동 등에 게시된 현수막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60대 A씨가 현수막 일부를 훼손한 것으로 특정하고 어제(26일) 출석시켜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처벌을 감수하고서라도 유족들이 받을 상처를 막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일부 마을회 차원에서도 잘못된 역사 인식을 담은 현수막이 생존 희생자 및 유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 분열을 야기한다며 철거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MC] 현수막 사건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제주에 내려와 4·3 관련 현안들을 살폈다고 하는데요. 현수막 논란에 대한 입장이 나온게 있을까요?
일선 검찰청 격려차 지난주 금요일 제주에 내려온 이 총장, 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요. 현수막에 대해 도민 염려가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입을 연 이 총장은 “4·3 특별법은 명예훼손을 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지만 별도의 처벌 조항은 두고 있지 않다”며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에도 해당 분야는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현재로서는 검찰이 직접 개입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건데요. 다만 이 총장은 “국민들이 역사에 대해서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본다”며 “도민들께서 큰 우려를 할 만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이 총장은 직권재심 업무를 전담하는 합동수행단의 인력 부족 우려에 대해 “제주를 잘 이해하고 아는 분이 최근 단장으로 취임한 만큼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합동수행단이 기존 군사재판 뿐만 아니라 일반 재판에 대한 직권 재심을 새롭게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진행하는 것을 보고 인력 보강 등을 살피겠다”고 답했습니다.
[MC] 오늘로 추념식이 정확이 일주일 남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쉽게도 이번 추념식에 오지 못한다는 뉴스는 지난주 다뤘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념식 당일 제주를 찾게 된다고요?
제주4·3희생자 유족회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추념일인 오는 3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개별적으로 방문해 위령제단에 참배할 예정입니다. 다만 행정안전부 주최로 이날 오전에 열리는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세 차례 추념식을 찾았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추념일에 맞춰 평화공원을 참배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해 제74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는데요. 올해는 미국 방문 등 국가 업무 일정이 3~4월에 집중돼 있는 관계로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MC] 관광업계 소식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해외 관광이 재개되면서 그동안 호황을 누린 지역 관광업계가 다소 흔들렸는데요.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항공 노선이 3년 만에 재개됐다고요?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하늘길이 열렸습니다. 어제(26일) 오전 10시20분 관광객 120여명을 태우고 중국 상하이를 출발한 춘추항공 9C8569편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3년 만에 운항이 재개된 첫 직항노선의 재취항을 축하하기 위한 환영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춘추항공 관계자는 제주 노선 재취항이 감격스럽다고 전하며 앞으로 많은 기관과 협력해 관광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는데요. 해당 항공사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5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수송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춘추항공은 제주와 상하이 직항로에 매일 180석 규모의 항공편 2편을 투입해 주7회 운항에 나설 예정인데요. 여기에 더해 길상항공도 이날 상하이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했고요. 홍콩익스프레스도 오는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홍콩 직항노선을, 4월 23일부터는 난징 직항노선 운항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MC]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이 490만명에 달한다고 하죠. 이 정도 규모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만, 그래도 도내 관광업의 기대감은 남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3년 만의 재취항 현장에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면세점 관계자들이 모여 꽃다발과 기념품, 홍보물을 건네며 환영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만큼 이번 재취항에 기대를 거는 도내 관광업계의 분위기가 엿보이는 대목인데요. 본격적으로 중화권과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이 확대되면 예전 수준에 근접해 중국 관광객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관련해 제주관광공사는 단계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 마케팅을 전개하는 동시에 중국 관광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체험형 콘텐츠를 발굴에 나섰고, 도내 면세점과 카지노업계도 인력을 충원하는 등 재정비에 나섰는데요. 국내 관광객 시장의 빈공간을 중국 관광객이 채울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C] 계속해서 다음 뉴스 넘어가 보도록 하죠. 여러가지 논란을 낳았던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이 최근 개발사업시행승인 전 사실상 마지막 행적절 절차를 통과했다고요?
지난해 감사원과 법원 그리고 올해 제주도 감사위원회에서도 절차적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죠.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24일 전체위원회 심의에서 <오등봉공원 일원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해 원안 수용 결정을 내렸습니다. 개발사업시행승인 전에 이뤄지는 사실상 마지막 행정절차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마무리 됨에 따라 제주시는 다음 달 도시계획관리 변경 고시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공원시설인 경우 상반기 안에 개발사업시행승인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1천4백여 세대의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은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 등을 위한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하반기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제주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으로 사건사고 소식 속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8월 제주에서 화살에 맞은 개가 배회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부른 바 있죠. 개에게 화살을 쏜 용의자가 7개월 만에 검거됐다고요?
제주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25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수컷 개 몸통에 70㎝ 길이의 화살을 쏴 관통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용의자는 자신의 농장에서 키우던 닭들이 들개에게 피해를 당할까 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들개들이 자신의 농장에서 키우는 닭들을 위협하자 2021년 8월쯤 해외 사이트에서 화살 20개를 구입했는데요. 활은 나무와 낚싯줄을 활용해 직접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A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압수수색 과정에서 화살이 발견되자 범행을 모두 시인했는데요. 정작 A씨의 화살을 맞은 개는 농장의 닭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는 화살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다른 지역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곧 해외로 입양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