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제주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환경부 조류 충돌 조사 결과 왜곡”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3월 28일 (화) 오전 7:30~7:45

  • 제주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환경부 조류 충돌 조사 왜곡”
  • “박 위원장 노동 약자 권익 보호…나도 기꺼이 빨갱이 하겠다”
  • 제주도의회 내일(29일) 사상 첫 비공개 본회의, 강경흠 징계건
  • 인파 몰리는 제주시청 일대 사고 예방 시스템 도입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국토부가 오는 29일부터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경청회를 개최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가운데 조류 충돌과 관련한 조사내용이 왜곡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고요?

도내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어제(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제2공항 예정지 성산의 철새는 대다수가 겨울 철새임에도, 국토부가 제비와 직박구리 등 여름철새 위주로 조사했다고 도민회의는 지적했는데요. 가마우지와 같이 항공기와 충돌하면 큰 피해가 발생하는 조류조차 지난 14년간 국내에서 충돌사고가 없다는 이유로 평가에 제외한 점도 문제삼았습니다. 특히 흑산도 공항과 새만금 공항 평가에서는 항공기와 출동할 경우 피해 정도를 나타내는 위험심각도가 높은 편이던 쇠오리와 갈매기류가 제2공항에서는 '매우낮음'으로 평가됐다고 지적했는데요. 도민회의는 “피해 심각성은 공항 위치에 관계없이 동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C] 국토부의 도민 경청회 자리에서 이 같은 주장에 대한 입장이 어떻게 나올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죠. 다음 소식 넘어가 보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도내 진보 정당과 농민단체 활동가 등이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직장 동료와 학교 친구들이 당사자들의 무죄를 호소하고 나섰다고요?

한국마사회시설관리 제주총괄사업소는 어제(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 약자들을 위한 삶을 살아온 박현우 위원장에 대한 간첩 만들기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이들은 박 위원장이 만연했던 직장 내 갑질 문화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라며 “노동 약자의 권익 보호가 그의 소신이었는데 이런 사람을 간첩이라고 한다면 우리도 기꺼이 빨갱이하겠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들은 “하루속히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은 헌법에 명백히 쓰여있는 진술거부권을 반드시 보장하고 빠른 시일 내 수사를 종결하고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의 서귀포시 표선면 가마초등학교 동창 일동도 기자회견을 열고 고 사무총장의 석방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MC] 계속해서 다음 뉴스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의회가 사상 첫 비공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요?

만취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제주도의원 징계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가 열립니다. 제주도의회는 내일(29일) 오전 10시 제41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강경흠 의원 징계의 건을 상정해 다룰 예정인데요. 이번 본회의는 제주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본회의장에서 방송 및 언론관계자에 대한 퇴장 조치가 이뤄지고 본회의 중계방송도 멈추게 되는데요. 안건이 의결되면 회의는 다시 공개로 전환됩니다. 본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은 제주도의회 의정 사상 처음입니다.

[MC] 제주와 상하이를 잇는 하늘길이 3년만에 재개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여기에 더해 제주와 칭다오항 간 여객선 및 직통 물류항 개설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요?

제주도가 그제(26일) 중국 산둥성항구그룹유한공사를 방문해 면담을 갖고, 항로수송 협력을 위한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선8기 중국방문 첫 일정으로 시작된 이날 면담은 사람과 물류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제주도정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는데요. 오영훈 지사는 항구그룹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들과 면담하며 제주와 산둥성 간 직항로 개설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접안능력, 야적장, 터미널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현재 조기 개설 가능한 직항로는 제주항과 칭다오항이 가장 유력하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는데요. 이번 논의를 통해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물류 체계 구축으로 교류 확장성을 키우고, 제주의 삼다수를 비롯한 농수축산물과 제주인증화장품을 수출할 수 있는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인적·관광·문화·역사 등의 교류로 경제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C]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파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 역시 집회와 시위가 빈번한 제주시청 일대가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히는데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분석 시스템이 도입된다고요?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제주시청 일대의 인파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CCTV를 활용한 ‘공간 군중 밀집도 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에서 구축 중인 ‘제주형 교통통합 플랫폼’과 연계해 실시간 영상분석을 진행, 인파사고 등이 발생하면 인근 도로안내 전광판에 위험상황을 자동 표출하게 되는데요. 지능형 교통체계의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해 군중밀집도를 측정할 수도 있고, 필요한 경우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됩니다. 자치경찰단은 상반기 안으로 해당 시스템을 제주시청 일대 시설물을 활용해 도입할 계획입니다.

[MC] 제주시 한경면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무가 집단 고사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네요?

제주도가 지난 1~2월 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경면 지역에서 4천9백여본이 고사하는 등 한림과 안덕 지역을 포함해 7천여 그루의 소나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산림청으로부터 긴급방제비로 10억 원을 확보해 방제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올 들어 제주시 한경면과 한림읍, 서귀포시 안덕면 등에서 나타난 소나무 집단 고사 피해는 대부분 솔껍질깍지벌레와 소나무재선충병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전체적으로 나무주사 및 지상방제를 2~3월 실시했고, 다음달까지 피해고사목 제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C] 주말과 휴일 사이 꽃구경 다녀오신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으실텐데요. 아마 이번주가 더 장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상청이 어제자로 제주지역 벚꽃이 만발했다고 발표했다고요?

지난해 만개한 3월 29일보다 이틀 빠른 것으로, 지난 22일 개화 이후 닷새 만에 만발한 것입니다. 제주도 벚꽃 만발 기준은 제주지방기상청 내 관측 표준목을 기준으로, 한 나무에서 80%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벚꽃의 만발 시기는 기온과 강수량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기상청은 이달 들어 어제(26일)까지 제주의 월 평균기온이 지난해와 비교해 0.8℃, 평년과 비교해 1.1℃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MC] 마지막 뉴스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의 운명을 가를 행정소송 선고가 오늘 예정됐다고요?

제주지방법원이 오늘(28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도로구역 결정 무효확인' 소송에 대한 선고공판을 엽니다. 선고공판에서 원고 부적격 결정이 내려지면 소송이 각하되지만, 원고 적격의 경우 확포장 공사 계획 수립 과정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적정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인데요. 이에 앞서 비자림로를 지키려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하루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자림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판결을 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엉터리 조사에 근거해서 이뤄진 비자림로 공사 계획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지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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