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전국화와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이하 범국민위)가 제주4.3 제77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서울지역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에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참석을 확정해 눈길을 끈다.
범국민위는 제주4.3평화재단, 재경제주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와 함께 행정안전부, 제주특별자치도, 서울시설공단, 노무현재단, 종로경찰서의 후원과 협조를 받아 4월 2일부터 5일,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청계광장, 송현광장, 노무현시민센터 등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 추념식과 추모공간 조성, 5대 종교별 의례, ‘4.3과 친구들’ 연대광장, ‘2025 서울 4.3 영화제’ 등 다채로운 추모 및 문화 행사가 마련된다.
이학영 국회 부의장은 비상계엄 이후 국회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추념사를 맡게 됐다.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으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권리 보호에 앞장서 온 이 부의장은, 2023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의 공동 발의자로도 참여한 바 있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진보교육감으로 활동하며 제주4.3 역사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2017년 4.3 제70주년을 맞아 “4.3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하며 역사 교육의 전환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제주도교육청과 교류 협력을 지속해 온 만큼 이번 행사에서 4.3평화인권교육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천착하며 여성 인권과 역사적 책임을 강조해 온 사회학자로, ‘4.3과 여성’ 담론이 활발히 논의되는 시점에서 국가폭력과 인권 문제를 중심으로 연대의 의미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울 기념행사에서는 추념식 외에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독립운동가 후손 19명으로 구성된 독립합창단은 ‘잠들지 않는 남도’ 등의 곡을 통해 4.3의 정신을 기리는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4.3 문학회는 문학을 통해 제주4.3의 진실을 탐구하는 서울지역 시민 모임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을 기념해 작품 속 명문장을 낭독하는 특별 무대를 마련한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이사장은 “이학영 부의장, 조희연 전 교육감, 이나영 이사장 모두 4.3의 역사적 의미와 연대의 가치를 공유하는 인물들”이라며 “이번 서울 기념행사를 통해 4.3의 전국화와 대중화가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4.3 제77주년 서울 기념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제주4.3범국민위원회(☎ 02-786-4370)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