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김문수 일정에 스텝 꼬인 제주 민주당…재탕삼탕 논평에 국힘 “관심에 감사”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제주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 간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제주 방문을 하루 앞두고 논평 공방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앞서 지난 달 27일 제주 방문을 앞둔 김문수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핵심은 김 후보가 과거 제주4·3 사건에 대해 ‘좌익 폭동’, ‘공산 폭동’ 등의 왜곡된 발언을 지속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이러한 주장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 보고서를 부정하는 것으로,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도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며 맹비난했다. 더 나아가 “망언을 철회하고 석고대죄하지 않으면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강도 높은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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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김 후보의 제주 일정이 당초 5월 28일에서 돌연 연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월 2일로 미뤄졌다는 것이다. 그러자 민주당은 기존의 내용을 사실상 반복한 논평을 1일 다시 배포했다. 실제로 민주당이 5월 27일과 6월 1일 두 번에 걸쳐 낸 논평은 구성과 문구가 상당히 유사해 사실상 ‘재탕’ 논평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같은 논평을 재탕·삼탕하며 ‘제주 홀대론’을 부추기고 있다”며 “타당 후보의 유세 일정에 과도하게 개입하며 지면까지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후보의 유세에 이토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민주당에 감사하며, 이재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민주당원들도 김문수 유세에 동참해달라”는 도발적인 멘트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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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문수 후보는 6월 1일 제주에서 1박 후 2일 오전 제주 지역 총력 거점 유세에 나선다. 국민의힘 도당은 “전국 민심의 풍향계인 제주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 마지막 날 첫 유세지로 제주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정당 간의 선거 막판 프레임 전쟁이 얼마나 격화됐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한 제주4·3을 둘러싼 역사 인식과 지역 정서에 대한 민감성을 양당 모두가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소통이 정치권 전반에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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