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지난 3년에 대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함께 만든 변화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10일 제주팟닷컴과의 인터뷰 내내 그는 교육감이라는 직함보다도 ‘아이들을 곁에서 지켜보는 어른’의 입장에서 소회를 풀어나갔다.
“올해는 1주년이나 2주년 때보다 좀 더 복잡한 감정이에요. 성과도 돌아봐야 하고, 남은 1년을 어떻게 정리하고 확장할지를 고민하게 되죠”
실제 김 교육감은 소통과 인성교육, 청소년 교통복지 확대 등 여러 분야에서 나름의 변화를 시도해왔다고 자평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청소년 무상 대중교통’ 사업을 꼽았다. 제주도청과 협업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모델로, 각 가정에는 아이들의 교통비 걱정을 덜어내고, 선생님들의 행정 업무도 줄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육감은 기존 교육청에서 실시하던 사업을 제주도청과의 콜라보를 통해 확대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김 교육감은 ‘소통’을 교육 철학의 중심으로 두고 있는 만큼,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이를 구현할 다양한 방안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교실 안에서 소통이 막히면 문제가 생깁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 귀 기울이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하죠” 체험 및 예술, 스포츠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소통’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력이 최고의 가치는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기초학력 문제에 대한 김 교육감의 입장은 분명했다. 그는 “공부는 자기가 하고 싶을 때 해야 효과가 있어요. 하지만 기초학력이 갖춰져 있어야 하고 싶을 때 따라갈 수 있어요. 그게 교육의 토대입니다”라고 사안을 바라봤다. 인구 절벽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로 지금까지의 교육과 입시제도의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 만큼, 교육의 패러다임 역시 예전과는 같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교육청은 협력교사제를 확대해 기초학력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남북 교육격차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 교육감은 “예전에는 제주시로 유학 오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거의 없어요. 글로벌 역량학교나 자율형 공립고 등 지역 맞춤형 학교들이 늘어나면서 변화가 생긴 거죠”라고 진단했다. 다만 교육 인프라 불균형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제주의 아이들이 어떤 인재가 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이 행복한 것을 찾아내는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색을 찾을 수 있게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게 교육당국을 비롯한 어른들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행복한 아이, 존중 받는 교사, 믿고 기다려주는 학부모의 조화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