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건 변호사 경찰 출석…”오만한 권력 무너질 것” 작심 비판 이어가

내란 동조 의혹을 연일 제기해온 고부건 변호사가 20일 제주서부경찰서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고 변호사는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을 ‘권력의 탄압’이라 규정하며 “권력을 비판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고 변호사는 “청사 폐쇄 명령은 계엄군이 지방을 장악하기 위한 첫 번째 준비 행위”라며 “제주도는 이를 거부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 보도자료에 청사 폐쇄와 출입 통제가 명시돼 있고, 산하 21개 기관에도 관련 지시가 전파됐다”며 “이는 제가 만든 의혹이 아니라 제주도가 스스로 밝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엄 당일 오 지사의 3시간 행적을 문제삼아 “도민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순간 지사는 집에 있었다”며 “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컨트롤타워 부재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귀포시장과 서귀포시 총무과장의 ‘청사 폐쇄 요구’ 관련 발언을 근거로 “제주도가 청사 폐쇄를 시행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고 변호사는 “오늘 경찰 조사에서 오 지사의 잘못을 빠짐없이 진술하겠다”며 “권력이 오만하면 어떻게 몰락하는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고발 취하 요구 논란에 대해서는 “거래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한 문제 제기였다”며 “제주도가 고발을 취하해도 자신이 제기한 특검 고발은 철회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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