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택배노동자 고(故) 오승용 씨 사망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경찰이 최근 일부 언론 등에서 제한 고인의 ‘음주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리자, 유가족과 전국택배노동조합이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과 대리점을 상대로 고소·고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아내는 “남편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런데도 장례식 직후 근거 없는 메일이 기자들에게 보내졌다”며 “왜 죽은 뒤에도 모욕을 당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 쿠팡과 대리점은 알고도 침묵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고인의 누나 역시 “침묵은 책임 회피다. 거짓된 의혹이 우리 가족을 두 번 무너뜨렸다”며 진상 공개를 요구했다.
송경남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장은 “고인은 7시간 이상 무거운 택배를 배송한 뒤 캠프로 향하다 쓰러졌다”며 “과로·심야 노동의 구조적 문제를 가리기 위해 음주 의혹이 퍼졌다”고 성토했다. 그는 “대리점이 보낸 이메일로 인해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잘못된 인식이 확산됐다”고 지적하며 쿠팡의 책임을 강하게 물었다.
참석자들은 △허위사실 유포·사자명예훼손 수사 △쿠팡의 공식 사과 △과로·심야 노동 중단 대책 △유가족 생계지원 △국회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또한 “제2의 오승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노조와 유가족은 이번 주 변호인과 함께 제주지방경찰청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며, 중앙정부·국회 면담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