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제주여상, 2027년 평준화 일반고 전환…도교육청 “4년간 학교당 4억 지원”

제주도교육청이 고교체제 개편에 따라 2027년 3월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되는 제주고등학교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 대해 본격적인 전환 지원에 나선다.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교육여건을 조성해 성공적인 일반고 안착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일반고 전환 대상학교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학교 중심의 지원 체계를 구축해 두 학교의 특성과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교육과정 설계에 집중하기로 했다.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을 강화해 제주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일반고 전환 지원을 위한 6대 핵심 분야로 ▲교육과정 정착 지원 ▲교원 역량 강화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및 생활교육 강화 ▲교육환경 현대화 및 공간 재구조화 ▲안정적 인력 배치 등을 제시했다.

우선 교육과정 분야에서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학교당 총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반고 특화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과정 안착을 지원한다. 고교학점제 운영 기반 구축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특성화고 전문교과 교사 중 교과 전환을 희망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부전공 자격 취득 연수를 운영하고, 신산업 분야 심화 연수도 실시한다. 또한 학교당 연간 800만 원 규모로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지원해 수업 전문성과 교수·학습 방법 연구를 강화한다.

진로·진학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도교육청은 대학 진학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입학지원관을 정기적으로 파견해 1대1 맞춤형 진학 상담을 제공하고, 학생 대상 학습 멘토링을 운영한다. 보호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입 설명회도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과 생활교육 강화에도 힘쓴다. 학생 자치활동 예산을 학교당 연간 210만 원 규모로 확대 지원하고, 남녀공학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양성평등 교육과 성평등 의식 함양 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할 계획이다.

시설 개선도 병행된다. 12학급 신입생을 받는 제주고에는 18실 규모의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고 급식실 증축을 추진한다. 과학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과학교과실, 수학교과실 등도 구축한다. 8학급 규모의 제주여상에는 지능형 과학실 2실을 추가 구축하고,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남학생 화장실 및 탈의실 리모델링 등 성별 특성을 고려한 시설 개선을 실시한다.

인력 지원도 강화된다. 도교육청은 안정적인 인력 배치를 위해 교사 초빙 비율에 한시적으로 제한을 두지 않고, 전환에 따른 행정 수요 증가에 대비해 행정실무원을 추가 배치하거나 부장 수업 시수를 경감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야간 학습과 석식 운영에 필요한 급식 인력도 적기에 지원해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일반고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학교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환 준비단’을 구성하고, 부서 간 협업과 시기별 맞춤형 컨설팅으로 준비단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해 10월 하반기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교명 변경 절차를 마무리했다. 올해는 교육과정 준비와 교원 연수, 고입 전형 공고 및 교과서 준비 등을 진행하며, 내년 1~2월 학사 및 시설 정비를 마친 뒤 평준화 일반고로 공식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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