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등학생들이 졸업 후 일자리를 찾아 섬을 떠나지 않고, 고향에서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4일 오후 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대학교, 두산에너빌리티, 제주에너지공사,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와 함께 ‘제주형 협약고등학교(에너지 분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의 지역 정주 기반 인재 양성 정책에 발맞춰 학교는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키우고, 기업은 이를 채용·육성해 지역에 정착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형 협약고등학교’는 지역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도와 교육청, 대학, 기업이 협력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델이다. 도와 교육청은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를 협약고등학교로 지정하고, 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학생들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교육과 전기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 취득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갖추게 되며, 졸업 후에는 제주 지역 기업 취업이나 대학 진학을 통해 에너지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김동철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최명동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문경삼 서귀포산업과학고 교장이 참석했다. 협약 기관들은 추진단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산학 연계 교육과정 운영, 학생 성장 지원, 시설·장비 투자, 성과 관리 체계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한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의 아이들이 고향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에서 꿈을 펼치며 정착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로 급증하는 전문 인력 수요에 대응해 제주 에너지 산업을 이끌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교육과 취업이 선순환되는 인재 양성 체계를 통해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지역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가 추진 중인 2035 탄소중립 목표와 에너지 대전환 정책과 맞물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에 따라 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제주에 풍력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며, 탐라해상풍력발전과 LG에너지솔루션 등 관련 기업들의 활동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