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제주도당이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택시 노동자 처우 개선과 교통 공공성 강화를 핵심으로 한 택시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택시 노동자 출신 도의원 후보인 부람준 후보 등이 참석했다.
김명호 도지사 후보는 “제주는 1959년 영업용 택시 1호 도입 이후 67년 동안 도민의 발 역할을 해온 택시 산업이 존재하지만, 정작 이를 지탱해온 노동자들의 삶은 방치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도 도내 택시 노동자가 5천370명에 이르지만, 낮은 임금과 장시간 노동, 불안정한 소득 구조로 인해 이직률과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보당은 택시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목표로 ▲택시 노동자의 소득·고용·건강 안정 ▲책임 있는 대중교통으로서 택시의 재정립 ▲도민 이동권과 교통안전 동시 확보 ▲택시 공공성 강화와 산업 안정화를 제시했다.


우선, 완전 월급제 정착을 위한 도 차원의 재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법만 만들어 놓고 현장을 방치한 결과 불법·편법 운영이 만연했다”며 실질적인 소득 보전 대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인천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장기 근속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꺼내 들었다. 숙련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제주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진보당은 또한 무사고·안전 운행을 기준으로 한 안전수당 지급과 택시 노동자 처우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장시간·심야 노동 특성을 고려한 건강검진 비용 지원, 임산부 교통복지카드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택시노동자 최초의 도의원 후보로 나선 부람준 씨는 “택시노동자가 안정되어야 교통이 안전해지고 도민의 이동권이 살아난다”며 “노동을 존중하는 제주, 교통을 공공서비스로 책임지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