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기원, 농업서리 자동관측망 10곳 구축…“제주형 서리 예보 정밀도 높인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제주지역 농업서리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업서리 자동관측망 10개소 구축을 완료했다.

최근 이상기상의 영향으로 봄철 저온과 복사냉각에 따른 서리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감귤·메밀 등 주요 작물의 생산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리 피해는 야간 최저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분이 얼어 식물 조직을 손상시키는 저온 장애로, 생장 저하와 수확량 감소, 품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복사냉각 역시 대기와 지표면의 열이 방출되며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으로, 봄철 서리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농업 현장에는 실제 서리 발생 여부가 아닌 저온(서리) 위험 정보가 문자메시지로 제공돼 왔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국립기상과학원이 개발한 ‘농업서리자동관측시스템(AAFOS)’을 시범 운영한 결과 실효성을 확인하고, 도내 서리 위험지역과 공간 분포 특성을 고려해 10개 지점을 선정·설치했다.

이번 관측망 구축은 제주농업 디지털전환 2단계 ‘제주농업 디지털기반 영농지원 시스템 고도화’ 사업과 양 기관이 체결한 ‘제주지역 농업재해 관측 및 예측 고도화’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자동관측망은 다중 센서를 활용해 서리 발생과 밀접한 기상요소를 1분 간격으로 측정하고, 서리 발생 여부를 자동 판단해 3분 단위로 데이터를 축적한다. 수집된 자료는 농경지 단위의 국지적 저온 특성과 지형별 온도 편차를 분석하는 데 활용돼 기존 농업기상관측망의 공간적 공백을 보완하고 미기상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농업기술원은 관측망을 기반으로 제주형 서리 예보의 정확도를 단계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고해상도 관측 데이터는 제주형 서리 진단모델 개발과 서리 발생 예측 정보 생산에 활용되며, 향후 축적된 자료는 제주 농업 디지털 플랫폼 ‘제주DA’와 연계해 농업인에게 현장 맞춤형 정보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은 서리 예보에 따라 살수나 방상팬 가동 등 사전 대응 여부를 신속히 결정할 수 있고, 행정 역시 재해 대응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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