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3월 9일 개막…새별오름서 희망의 불 밝힌다

제주시는 오는 3월 9일부터 14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를 주제로 2026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의전 없는 축제’를 선언하며 기존 관행처럼 이어지던 내빈 호명과 장시간 축사를 과감히 폐지했다. 대신 축제의 유래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축제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어지는 달집태우기와 축하공연도 속도감 있게 연출해 현장의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들불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불’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횃불대행진과 달집태우기를 다시 선보이고, 방문객들이 소원지를 태우며 희망을 기원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산불 예방과 관련 법령을 고려해 실제 오름에 불을 놓는 방식 대신 새별오름 전역을 활용한 융복합 미디어아트쇼 ‘디지털 불놓기’를 선보인다. 한층 향상된 영상과 특수효과를 통해 입체적인 연출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전 프로그램은 3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소원지 쓰기와 달기, 꼬마달집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오름 해설사와 함께하는 ‘오름 도슨트’ 투어가 하루 3차례 운영된다. 11일부터는 제주 가문잔치 재현 공간을 활용한 포토존도 개방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본행사는 3월 13일 삼성혈에서 진행되는 채화행사로 시작된다.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한 개막공연에서는 희망불 안치와 달집태우기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트로트 가수 김용빈의 공연이 이어진다.

14일에는 ‘희망의 찬가’를 주제로 전도풍물대행진과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가 펼쳐지고, 새별오름 전역에서는 디지털 불놓기가 함께 진행된다. 실제 불과 디지털 불빛이 어우러진 장관 속에서 밴드 자우림의 공연을 끝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낮 시간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농수특산물장터는 올해 소상공인 품목까지 확대해 상생장터로 운영되며, 우수 제품을 20% 할인된 착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제주의 전통 혼례 과정을 재현한 ‘지꺼진 가문 잔치’를 본행사 기간 하루 한 차례 메인무대에서 선보여 제주 고유 문화를 관광객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오름 등반, 마상마예 공연, 민속체험, 읍면동별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제주시는 교통 혼잡 완화와 방문객 편의를 위해 축제 기간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종합경기장-한라대-새별오름을 잇는 1노선, 애월체육관-새별오름을 연결하는 2노선, 서귀포 제2청사-천제연 입구-새별오름을 잇는 3노선 등 총 3개 노선으로 운행되며, 오전 10시 첫차를 시작으로 10~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제주들불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