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으로 도로 개선했더니…제주 어린이보호구역 정지선 위반 61% 감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위험지점을 분석하고 도로 구조를 개선한 결과, 제주 지역 정지선 위반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자치경찰단은 인공지능(AI) 스마트횡단보도 시스템으로 수집한 위반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 지점을 직접 개선한 결과, 정지선 위반이 약 61%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치경찰단은 도내 초등학교와 경로당 주변 횡단보도 29곳에 인공지능(AI) 스마트횡단보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영상 분석을 통해 정지선을 넘는 차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위반 시 현장 전광판에 ‘정지선 준수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표시해 운전자에게 즉시 알린다.

과태료를 부과하는 단속 방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안내해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도록 유도하는 예방 중심의 시스템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자치경찰단은 이 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로 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시간대와 요일, 장소별 위반 패턴을 분석해 위반 사례가 잦은 7개 초등학교를 집중 관리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어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협력해 해당 구역의 정지선을 횡단보도에서 더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지그재그 차선을 설치하는 등 물리적 시설 개선을 병행했다.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고 정지선 안쪽에 정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시설 개선 전후 각각 30일간의 데이터를 동일 위치에서 비교 분석한 결과 정책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지선 위반 건수는 기존 1만 711건에서 4,098건으로 감소해 약 61% 줄어들었다.

특히 위반 건수가 가장 많았던 서귀포초등학교의 경우 기존 2,594건에서 1,210건으로 53.4% 감소하며 눈에 띄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자치경찰단은 이번 사례가 인공지능 기술과 도로 시설 개선을 결합할 경우 운전자 인식 변화와 교통안전 향상에 큰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분석-개선-검증-반영’이 이어지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교통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 도내 교통 정책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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