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측, ‘정체 불명 비방 문자’ 살포에 경찰 고발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판하는 문자메시지가 도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발송되자 오 지사 측이 경찰 고발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오 지사 선거준비사무소는 17일 정체불명의 문자를 받은 사무소 관계자 및 일반 도민들이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활용으로 인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 등으로 하루 전(16일) 제주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는 후보자 비방 등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16일 오전, 불특정 다수의 도민에게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도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웹(Web)발신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웹발신 문자는 인터넷 웹사이트나 프로그램을 통해 발송하는 메시지로, 해당 메시지 본문에는 1번부터 5번까지 번호를 매겨 오 지사의 행적과 정책을 비판하는 다섯 개의 언론 보도 링크가 첨부됐다.

첨부된 보도 내용은 12·3 계엄 당시 오 지사의 행적을 비롯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무산, 지역경제 침체 및 청년인구 유출, 역대 최대 지방채 발행 등 재정 문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 및 섬식정류장 교통 문제 등이다. 같은 날 오후에도 발신 번호는 다르지만 동일한 방식으로 도예가로 활동 중인 오 지사 배우자에 대한 비판적 내용의 언론 보도 링크를 포함한 문자가 추가 유포됐다. 현재 해당 문자들에는 발송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담겨 있지 않아 정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문자를 발송한 연락처는 앞서 여론조사 등에 활용됐던 번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 측은 “정체불명의 문자 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데에 법적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강경 대응 배경을 밝혔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