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운동이 故 현승준 교사의 순직 1주기를 맞아 제주도교육청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유족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징계를 촉구했다.
좋은교사운동은 22일 성명을 내고 “유가족에게 지난 시간은 단 한 순간도 온전한 애도의 시간이 아니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 위에 반복되는 상처와 모욕, 책임 회피를 견뎌야 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유족이 고인의 장례 당시 김광수 전 제주도교육감에게 단지 “순직 인정을 바란다”고 요청했지만, 이후 교육청 대응 과정에서 오히려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고인 사망 직후 교육계 내부에서 유서 내용과 다른 ‘가정불화’ 관련 허위 소문이 퍼졌지만, 교육청 차원의 예방이나 사후 조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7월 김광수 전 교육감이 KBS 방송 인터뷰에서 “교감이나 교장에게 이야기했으면 쉽게 해결될 일이었는데 선생님들이 자존심 때문에 말을 하지 않아 이렇게 되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고인의 죽음을 개인 성격과 선택의 문제로 돌리고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으로 들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된 허위 경위서 논란 이후 처음 이뤄진 유족과 교육감 면담 자리에서도 “마른 낭에서 물 짜잰 햄쪄”라는 발언과 함께 유족이 모멸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 교육청 직원이 유족에게 고성을 질렀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좋은교사운동은 병가 요청을 구두로 반려하고 관련 내용을 허위 작성한 관리자에 대해 교육청이 경징계를 요청했으나 최종적으로 견책 수준의 처분만 내려졌다며 “선생님의 죽음의 무게는 하늘이 무너질 만큼 무거운데 책임의 무게는 깃털보다도 가볍다”고 비판했다.
또 현장 보존 미흡과 유품 처리, 가해자 휴대전화 포렌식 미실시 등 경찰 수사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하며 유족이 재수사를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광수 전 교육감이 자신의 선거캠프 단장으로 해당 사건 당시 형사과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유가족 상처를 다시 후벼 파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좋은교사운동은 “기관의 민원 대응 실패로 인한 교사의 죽음이 자체 조사에서도 확인된 사안”이라며 “행정이 마땅히 책임을 져야 고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서 내용을 왜곡·유포한 2차 가해자 징계 ▲국회 허위 경위서 제출 관련 공무원 전원 징계 ▲유족에 대한 예외적 지원 ▲김광수 전 교육감의 공식 사과 등을 제주도교육청에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