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이 160만명을 넘어섰다. 이른 무더위와 관광 수요에 대응한 조기·연장 운영과 안전관리 강화, ‘삼무(三無) 해수욕장’ 정책 등이 이용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도내 12개 해수욕장을 일제히 폐장한 가운데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이 160만6천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용객 144만8천여명보다 11%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권 해수욕장 이용객이 142만여명으로 전년보다 13% 늘었다. 함덕해수욕장이 70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으며, 협재해수욕장 20만3천여명, 금능해수욕장 13만여명이 뒤를 이었다.
서귀포시권에서도 조기 개장 효과가 나타났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이 8만4천여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고, 표선해수욕장도 5만4천여명이 찾았다.
올해 이용객 증가에는 해수욕장 조기 개장과 함께 친절 서비스와 안전관리, 이용 편의를 높인 현장 운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도내 12개 해수욕장을 인명사고와 불친절, 바가지요금이 없는 ‘삼무(三無) 해수욕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편의용품 대여료도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책정해 2023년보다 50% 수준으로 낮춘 가격을 2024년부터 3년째 유지하고 있다.
물놀이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제주도는 올해 민간 안전요원을 지난해보다 36명 늘어난 284명 배치하고, 하루 60명 규모의 119시민수상구조대를 함께 운영했다.
또 이용객이 집중되는 주말과 공휴일을 중심으로 해수욕장과 항포구 등 물놀이 지역의 안전관리 실태를 총 100회 점검했다.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스노클링 안전사고 예방 영상도 제작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물놀이 안전수칙을 알렸다.
이용객 수요와 다양한 관광객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시책도 추진됐다.
성수기인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삼양·월정 등 4개 해수욕장의 운영시간을 야간에 1~2시간 연장했다.
함덕해수욕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입욕할 수 있는 ‘펫 비치(Pet Beach)’로 운영했으며, 이호테우해수욕장과 표선해수욕장은 수상 휠체어를 갖춘 ‘무장애 해수욕장’으로 운영해 관광약자의 물놀이 접근성을 높였다.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도 안전관리에는 공백이 없도록 한다.
제주도는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해수욕장과 항포구, 연안해역 등에 제주시 126명, 서귀포시 66명 등 총 192명을 배치해 입수 자제 안내 등 안전관리를 이어간다.
소방과 해경 등 관계기관과의 신속한 사고 대응체계도 유지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해수욕장 운영 성과보고회를 열어 현장 근무자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올해 운영 성과와 이용객 불편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도 해수욕장 운영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