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이면 집 앞까지…제주 구좌읍 ‘지역책임택시’ 10월 시범운행

전화 한 통이면 택시가 집 앞까지 찾아오는 ‘읍·면 지역책임택시’가 제주 구좌읍 중산간 지역에서 처음 시범 운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읍·면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한 달간 구좌읍 일원에서 ‘읍·면 지역책임택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역책임택시는 민선 9기 공약인 ‘교통소외지역 이동권 보장 및 공공교통망 확충’을 이행하기 위한 첫 사업이다.

최근 구좌읍 중산간 지역에는 타운하우스 등 신규 주거지가 늘어나고 있지만,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에는 한계가 있었다. 읍·면 지역의 경우 택시 공급도 충분하지 않아 호출 후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이어져 왔다.

제주도는 이 같은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좌읍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했다.

운영 방식은 주민이 택시를 호출하면 인근에서 운행 중인 차량을 배차하는 ‘수요응답형’이다.

통합콜센터 시스템과 연계해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교통약자도 전화 한 통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호출 번호는 도민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742-8282’로 정했다. ‘도민과 행정은 친구사이, 빨리빨리’라는 의미를 담았다.

시범운영 기간 구좌읍 일원에는 지역책임택시 10대가 전담 배치된다.

주민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3대가 운행하고,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7대가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지역책임택시는 간선버스 정류장을 비롯해 병·의원과 학교 등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 생활 거점을 연결한다.

특히 오후 6시 이후에는 목적지 제한 없이 구좌읍 지역 내 어디든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제주도는 저녁 시간대 주민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한 뒤 귀가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주민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책임택시 차량 옆면과 대시보드에는 ‘도민과 행정은 친구사이(742-8282)’ 홍보 표지가 부착돼 주민들이 쉽게 차량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시범운영에 앞서 9월 중 구좌읍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단협의회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버스정류장과 리사무소 등에 홍보물을 배포해 주민들에게 이용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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